필리핀 덮친 태풍 ‘하이옌’, 베트남으로…

사회입력 :2013/11/10 14:05

온라인이슈팀 기자

필리핀에 불어 닥친 슈퍼태풍 ‘하이옌’ 탓에 희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0일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당국은 태풍 하이옌의 피해로 사망자가 최소 1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인명피해는 태풍으로 인한 건물 붕괴와 홍수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텍선 림 행정관은 “타클로반에서만 1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300~400구의 시신이 이미 수습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필리핀 적십자사는 이번 태풍으로 적어도 1천200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피해 현장을 둘러본 UN조사단 측은 9년 전 인도양 쓰나미 때와 피해 규모가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필리핀 피해 지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으며,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상황이 심각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옥이 무너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428만 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약 34만2천 명이 대피소에 피신한 것으로 필리핀 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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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옌은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오늘 베트남 중부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태풍 경로에 있는 주민 5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이번 태풍 소식에 누리꾼들은 “같은 하늘 아래 이게 무슨 일인가. 1만 명 부상도 아니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해줄 수 없어 슬프다”, “사망자가 1만 명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등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