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절반, 10억주면 감옥 간다...'와글와글'

사회입력 :2013/10/10 13:54

온라인이슈팀 기자

우리나라 고등학생 절반가량은 10억원이 생긴다면 죄를 짓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가 지난 6월부터 전국 초·중·고등학생 2만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2013년 청소년 정직지수 조사 결과'에서 고등학생 응답자의 47%가 10억원이 생긴다면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답했다.

초등학생은 16%, 중학생은 33%가 같은 답변을 했다. 지난해 초등학생 12%, 중학생 28%, 고등학생 44%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웃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나만 잘살면 된다'는 항목에는 초등학생 19%, 중학생 27%, 고등학생 36%가 ‘그렇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청소년 전체 정직지수는 74점이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생 84점, 중학생 72점, 고등학생 68점으로 나타났다.

본부는 학력이 높아질수록, 사회생활에 많이 노출될수록 청소년의 정직지수가 낮아지는 것은 우리 사회의 투명 시스템과 가치가 아직 미약하고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청소년 스스로 체감하는 투명 체험교육이 활발히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1.0%포인트다.

고교생 절반 10억 감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물질만능 시대라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윤리의식이 이정도라니 안타까운 현실이다, 감옥에 가겠다고 응답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죄를 짓고 감옥에 가는 것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풍토가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