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들에 이어 중견 게임사도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게임 규제가 적은 국가에 진출,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게임 셧다운제와 웹보드 게임 규제안 등을 시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강제적으로 제안하는 셧다운제는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 엠게임, 웹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표 중견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대만 등 중화권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우선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소울마스터’의 중국 2차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소울마스터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과 역할수행게임(RPG)이 혼합된 게임 장르다. 이 게임은 영웅 캐릭터인 소울마스터의 액션성과 유닛을 활용해 전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와이디온라인 측은 지난 4월 개발사 엔플루토로부터 소울마스터의 지적 재산권(IP)을 인수한 바 있다. 소울마스터의 게임 동영상은 ‘제 2회 중국 게임 동영상 축제’에서 10대 게임 동영상에 선정되는 등 중국 현지 반응도 기대 이상이었다는 후문이다.엠게임(대표 권이형)은 무협 MMORPG ‘열혈강호2’를 중국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열혈강호2는 중화권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열혈강호온라인의 후속작이란 점에서 중국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열혈강호2의 중국 서비스 계약은 늦어도 다음 달에는 마무리된다고 알려졌다. 기존 열혈강호온라인의 중국 서비스사인 CDC게임즈와 우선 협상 중이지만, 다른 게임 서비스사와도 계약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열혈강호2는 17년째 연재중인 인기 무협만화 열혈강호의 두 번째 온라인게임으로 아직 끝나지 않은 만화의 30년 후 이야기가 게임 배경이다. 이 게임은 만화에 나오는 한비광의 무공 광룡강천 등도 구현했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아크로드2’ ‘뮤2’ 등 개발 신작의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다음 달 국내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는 아크로드2는 중국에 먼저 진출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주목된다.
아크로드2는 빛을 상징하는 에임하이 진영과 어둠을 상징하는 데몰리션 진영이 아크로드 세계에 존재하는 에너지원의 이권을 놓고 대립하며 전쟁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도시침공, 영웅전, 점령전 등 그동안 다른 MMORPG에서 만나지 못한 독특한 게임 모드를 도입한 만큼 전쟁 콘텐츠를 즐겨하는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도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차기작인 무협 MMORPG 천룡기(중국서비스명 창천2)다.
관련기사
- 허리 무너진 게임계, 언제 회복하나2013.09.13
- 중견게임사들 비밀병기, 언제 나오나...2013.09.13
- 10억 중국인 눈길끈 토종 게임은?2013.09.13
- 소울마스터 2차 영상, 차이나조이에 공개2013.09.13
위메이드는 중국 게임사 자이언트네트워크와 천룡기 중국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무협 온라인게임 성공 경험을 통한 기술지원을, 자이언트 네트워크는 ‘정도온라인’ 등을 통한 풍부한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당 게임을 연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대형 게임사에 이어 중견 게임사도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의 산업 규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게임사는 살길을 찾아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