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게임이 중국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해외 빅3 게임쇼 차이나조이에 출품된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2012 행사장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일부 토종 게임이 중국 현지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10돌을 맞은 차이나조이2012는 세계 30여 국가의 300여 업체가 참가, 500개 이상의 게임들을 각각 B2C와 B2B관을 통해 출품된다. B2C관에는 중국 대표 게임사 텐센트, 샨다, 킹소프트, 거인네트워크, 넷이즈, 더나인, 창유, 세기천성, 스네일, 쿤룬의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선 토종 게임인 엔씨소프트의 블소가 선전했다. 블소를 전면에 내세운 텐센트 B2C 부스는 이용자의 발길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대호황을 이뤘다는 것이 행사 참가자의 설명이다. 블소가 중국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다양한 무협 시스템과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를 담아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블소를 시연해 본 복수의 중국 이용자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과 활공 등 화려한 경공 기능에 호평했다. 다음 달 중국 첫 테스트를 앞둔 블소가 국내에 이어 해외 시장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토종 중견게임사 와이디온라인의 신작 소울마스터 동영상은 차이나조이2012 행사장 내 B2C관에 공개돼 중국 이용자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 동영상은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애박원창이 주최한 ‘제 2회 중국 게임 동영상 축제’에서 10대 게임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와이디온라인 측은 중국 내 이용자 호응에 따라 추가 홍보 영상을 제작, 차이나조이 행사장에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소울마스터의 영상은 캐릭터의 각 직업별 특징과 대규모 PvE, PvP 모드에서 몬스터를 사냥하고 유닛(소울)과 함께 강력한 액션을 펼치는 전투 영상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실제 게임성을 보여줬다.
소울마스터의 중국 서비스는 광우화하가 맡았다. 이 회사는 자금력과 마케팅 역량을 갖춘 글로벌 퍼블리셔로, 하반기 내에 소울마스터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토종 게임이 차이나조이 행사를 통해 중국 이용자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면, 일부 신생 게임사의 작품은 중국 파트너사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는 소프트빅뱅의 개발 신작 AOS 코어 마스터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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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S 코어 마스터즈는 국내 1위 AOS 리그오브레전드와 자주 비교될 정도로 게임성이 우수한 작품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 뿐 아니라 팀전과 플레이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된 프리포올 모드를 담아낸 만큼 국내외 AOS 마니아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어마스터즈는 겨울 시즌 국내 첫 테스트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차이나조이는 수많은 게임 이용자와 업계 관계자가 방문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며 “여러 대작이 출품됐지만 토종 게임 엔씨소프트의 블소에 대한 중국 이용자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블소가 중국 시장서 제 2의 게임한류 열풍을 이끌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