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전용? 남자 전용?…게임소재 극과극

일반입력 :2012/07/21 09:24    수정: 2012/07/21 09:32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수많은 화제작이 출시돼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어 디아블로3 등 여러 대작이 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런 가운데 일부 게임사의 게임은 게임 콘텐츠를 담아내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유혹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 외에도 여心과 남心을 잡기위한 타켓 콘텐츠를 추가한 작품이 모습을 드러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녀 성별 타켓 콘텐츠로 이용자 공략에 나선 작품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를 선보인 블레이드엔소울, 남성 이용자를 위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대거 담아낸 퀸스블레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블레이드앤소울은 남성 이용자 외에도 여성 이용자를 위한 새 캐릭터 소환사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다. 정식 출시에 앞서 첫 선을 보인 소환사는 고양이 펫을 부리는 캐릭터 직업으로, 아기자기한 외형과 귀여운 몸 동작 등이 여성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블소의 소환사 캐릭터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단순한 조작법으로 여성 이용자를 유혹했다. 소환사는 특정 캐릭터에 비해 사냥터에서 위험이 낮다는 점에서도 기존 MMORPG에 어려움을 느낀 여성 이용자에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그래서일까. 블소의 여성 이용자 비중이 타 무협 게임에 비해 높다. 아저씨가 주로 즐긴다고 알려진 무협 게임의 편견을 무너뜨린 결과다. 블소의 여성 이용자 비중은 약 20%에 육박한다. 여성 이용자 유입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엔씨 측의 설명이다.

이에 비해 라이브플렉스(대표 김병진)의 퀸스블레이드는 남성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강조해 출시 초반 순항 중이다. 퀸스블레이드는 ‘노출 게임’ ‘아저씨를 위한 게임’이란 닉네임이 붙으며 뜨거운 여름 핫한 이슈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MMORPG 퀸스블레이드는 독특한 컨셉을 내세운 작품으로 요약된다. 모든 캐릭터가 여성이다. 여성 캐릭터만 생성해 육성할 수 있어 게임 내 사냥터에는 미모가 뛰어난 여성 캐릭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퀸스블레이드의 게임 설정은 아름다움과 노출, 그리고 로봇이다. 보기만해도 시원해보이는 여성 캐릭터의 의상과 외형을 바꿀 수 있는 간편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 전투 시 여성 캐릭터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설정은 남성 이용자를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다. 남성 이용자의 볼거리를 충족시켰다는 얘기가 나온 이유다.

또 퀸스블레이드는 기존 MMORPG의 재미 요소 외에도 퀸스블레이드는 공성전 PvP 등의 콘텐츠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전투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를 유혹했다.

여기에 퀸스블레이드는 조작과 퀘스트 수행 및 길 찾기가 간편하다. 이 게임은 자동 퀘스트 시스템을 담아내 30~40대 층 남성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퀘스트 수행과 완료를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동 길 찾기 기능을 담아내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라이브플렉스 측은 개발 신작 퀸스블레이드가 남성 이용자를 위한 게임이란 점을 어필하기 위해 중국 미녀 모델을 선정해 눈길을 끌었을 정도. 퀸스블레이드의 홍보 모델로 중국 미녀 모델 아이샹젠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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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차이나 출신 아이샹젠은 중국서 ‘13억의 기적’ ‘9등신의 세계적 톱모델’로 유명한 인물로 잡지 모델 등으로 유명세를 탔다. 최근 아이샹젠은 성인 잡지의 표지 모델로 선정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여름 시즌 핫한 게임이 계속 등장해 이용자를 유혹하고 있다”면서 “최근 등장한 게임을 보면 연령층 확대보다 남녀 이용자를 구분한 차별화 콘텐츠를 담아냈다. 치열한 국내 게임 시장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