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NX를 180만원이라는 국내 최고가 미러리스 카메라로 출시해 제기된 부정적 반응에 대해 구매자들이 충분히 지불할 수 있으며 제품 가치에 상응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명섭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은 29일 서울 강남의 서초사옥 제품출시 행사장에서 갤럭시NX는 기존 카메라 이상의 성능과 화질을 구현해 가격에 걸맞는 가치가 있다 판단했다며 값을 낮추기보단 충분히 받아 회사가 추구하는 미러리스카메라의 발전을 지속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갤럭시NX는 스마트폰OS 안드로이드4.2와 그에 맞춰 구성된 전문가용 촬영모드 및 일반사용자용 인터페이스 그리고 편집용 애플리케이션, LTE와 2.4GHz 및 5GHz 듀얼밴드 무선랜을 지원한다.
제품은 2천30만화소 APS-C타입 CMOS이미지센서 등을 품었고 카메라 NX시리즈 교환렌즈 13종과 호환 가능하다. 그 카메라로서의 성능은 기존 삼성전자의 미러리스카메라 NX300와 닮았다는 평가다.
앞서 NX300이 90만원대 제품으로 나왔는데 갤럭시NX는 그 2배 가까운 180만원 수준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리스카메라에 고사양 스마트폰을 하나 얹은 듯한 가격이 적정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임선홍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도 갤럭시NX를 (카메라 기능이나 스마트 기능 면에서) 부분적으로 비교해선 안 된다며 최고 수준의 광학성능, 무선통신기술, 소프트웨어(SW)를 융합한 제품이라 기존 시장에 맞비교할만한 제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융합은 회사가 현장에서 갤럭시NX의 특징으로 일관되게 강조한 요소였다.
예를 들어 회사는 갤럭시NX가 일반 사용자들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전문가들을 위한 고성능 미러리스카메라 특유의 촬영모드를 함께 제공한다는 설명이나, 촬영업무에 특화된 사용자에겐 LTE통신이 고화질 사진을 빨리 전송케 해주고 기존 스마트폰카메라 사용자에겐 친숙한 조작방식을 지원한다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갤럭시NX 제품의 융합적 면모는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은 이르면 주말부터, 늦어도 다음주부터 국내 시판에 들어간다.
하지만 회사측은 구체적인 목표 판매량을 밝히기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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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업부장은 출시 초기에는 얼리어답터들을 위한 렌즈교환식 미러리스카메라로 충분한 수요를 이끌 것이라 기대한다면서도 가격대가 가격대인만큼 얼마나 팔릴지 예측하기에는…(쉽지 않다)이라며 말을 아꼈다.
임 팀장은 제품을 통해 시장에 미칠 임팩트를 최대한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판매량은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