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TT컴, 아이폰 판매…도코모 도입 수순?

일반입력 :2013/08/16 08:47

정윤희 기자

일본 NTT그룹이 애플 아이폰의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두고 NTT도코모의 아이폰 도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NTT그룹 계열사 NTT커뮤니케이션즈가 심프리(SIM Free) 버전의 아이폰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NTT도코모의 아이폰 출시가 거론되는 가운데 그룹 회사가 한 발 앞서 발매한 모습이다.

심카드는 하루 30MB까지 트래픽 제한이 있지만, 요금은 한 달에 980엔으로 저렴하다. 구입을 원하는 고객은 NTT커뮤니케이션즈의 인터넷쇼핑몰 NTT-X스토어 등에서 살 수 있다. 네트워크는 NTT도코모 망을 사용한다.

심카드와 16GB 아이폰5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요금은 월 5천299엔(심카드 이용료 포함)이다. NTT커뮤니케이션즈는 KDDI(au)에서 동일한 단말기를 24개월 약정으로 구매할 경우보다 월 1천456엔, 24개월 총 4만9천500엔 저렴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판매는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됐다. 다만 판매 대수는 수십대 정도로 단말기를 홍콩에서 조달 중이다. NTT커뮤니케이션즈는 “현재는 입고되는 대로 팔리는 상황”이라며 “향후 안드로이드 단말기 등 기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또다시 NTT도코모의 아이폰 도입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경쟁사인 KDDI와 소프트뱅크가 아이폰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면서 NTT도코모의 가입자 이탈이 이어진 탓이다. 이미 올해 들어 NTT도코모의 아이폰 도입설이 불거진 것만도 수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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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NTT도코모는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아이폰을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카토 카오루 NTT도코모 사장 역시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라인업 중 하나라면 아이폰 도입을 고려할 수 있지만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며 “전체 라인업 판매량 중 20~30% 정도면 아이폰 도입이 가능하지만 애플이 이 정도 수준을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현지 언론은 NTT도코모가 겨울 주력모델로 소니, 샤프, 후지쯔 스마트폰을 ‘쓰리톱’으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NTT도코모는 지난 여름 주력모델로 소니 엑스페리아A, 삼성전자 갤럭시S4를 내세웠으나 갤럭시S4 판매량은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