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도코모의 아이폰 출시설이 재부상하고 있다. 최근 일본, 미국의 IT 외신들은 NTT도코모가 올해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5S부터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실제로 NTT도코모는 아이폰을 놓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아이폰을 도입하자니 안드로이드폰 위주의 기존 전략과 상충되고, 하지 않자니 가입자 이탈 추이와 후발 사업자들의 기세가 심상찮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차이나모바일 전용 아이폰5가 발매되는 것을 기점으로 NTT도코모도 아이폰 서비스를 준비 중일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NTT도코모가 아이폰5S 판매를 위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주문을 줄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2위, 3위 사업자인 KDDI(au)와 소프트뱅크가 애플 아이폰을 판매 중이다. NTT도코모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소니 엑스페리아 Z를 내세워 아이폰에 맞서고 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서 아이폰5 판매가 시작된 지난 9월에만 NTT도코모는 9만5천200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5를 내세운 KDDI가 13개월 연속 번호이동 순증 1위를 달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급기야 지난해 10월에는 카토 카오루 NTT도코모 사장마저 “아이폰5의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강력하다”고 인정했다.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난 카토 사장은 “아이폰은 일본 시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스마트폰”이라고 언급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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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NTT도코모의 아이폰 도입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NTT도코모는 “절대로 출시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지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아이폰 도입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NTT도코모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S4를 전략 제품으로 고려 중”이라며 “소니와 샤프 역시 각각 엑스페리아 Z와 아쿠오스 폰 제타가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주력 제품 후보 중 하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