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비에 이어 채널A가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와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7일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관련 뉴스특보를 방송하며 “사망자 2명은 모두 중국인으로 확인됐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다”는 내용의 멘트를 했다.
누리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사람이 죽었는데 다행이라니”, “입장을 바꿔 중국 앵커가 그런 발언을 했다고 생각해봐라”, “개념이 없는 것 아니냐”, “도를 넘은 멘트다”, “앵커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가수 아이비 역시 경솔한 발언으로 누리꾼의 뭇매를 맞았다. 아이비는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로 SBS 뉴스특보가 이어지자 자신의 SNS에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로 ‘인기가요’ 12분 줄어서 내가 잘릴 확률 99%”라는 글을 등록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솔하다”며 “사망자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가 났는데 자신의 방송 분량만을 걱정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아이비는 즉각 “제가 봐도 글이 너무 생각 없고 경솔했다”며 “심각한 상황에서 무례하고 정말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해버렸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날 새벽 아시아나항공 보잉777 여객기 OZ 214편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도중 활주로와 충돌했다. 미국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중국인 여성 사망자 2명을 비롯해 중상자 49명, 경상자 132명 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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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두 명의 승객은 1996년생과 97년생 중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인 탑승객 77명 중 44명이 현재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는 중이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이 탑승했다. 한국인 77명,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일본인 1명 등이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탑승자 가족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