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의 재도약, 야심작 E-P5 공개

일반입력 :2013/05/13 12:39    수정: 2013/05/13 13:33

김희연 기자

소니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올림푸스가 반격에 나섰다. 고성능으로 무장한 새로운 PEN시리즈 신제품을 기점으로 다시 국내 미러리스 시장에 주류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올림푸스한국(대표 이나도미 카츠히코)은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8천분의 1초 기계식 초고속 셔터 스피드를 채택한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E-P5’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올해 1천800억원의 매출 달성과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올림푸스는 초기 미러리스 시장에서만 하더라도 시장 대표 주자로 손꼽혔다. 그러나 경쟁사들의 거센 공세와 내부조직 정비 등의 이슈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지 못하는 사이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게 됐다.

E-P5는 전통적 SLR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의 개념을 함께 접목한 제품이다. 1천720만화소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는 초고속 셔터 스피드 기능을 지원하며 낮 시간 촬영에도 조리개가 큰 렌즈를 완전히 개방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투바이투(2×2) 콘트롤러를 채택한 점도 눈에 띈다. EP-5는 기존에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들이 불편했던 조작성을 강화했다. 카메라 전면과 후면에 장착된 2개의 다이얼과 후면 레버를 이용하면 촬영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조리개·셔터스피드 ▲노출보정 ▲감도(ISO) ▲화이트밸런스 조작을 손쉽게 할 수 있다.

EP-5에는 공유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와이파이 기능도 탑재됐다. 이를 통해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것은 물론 리모콘으로 활용해 원격 촬영이 가능하다. LCD창의 QR코드만 촬영하더라도 올림푸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히로부미 이마노 올림푸스 상품전략본부장 겸 디자인센터장은 “전작이었던 E-P3의 후속모델 개념이 아닌 새로운 PEN시리즈를 표방하고 있다”면서 “사진이 소통의 수단으로 자리잡은 만큼 디자인과 휴대성, 표현력, 공유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것이 신제품의 최고 가치”라고 밝혔다.

신제품은 손떨림 보정 기능도 향상시켰다. OM-D에 적용된 기능을 강화해 렌즈 종류에 관계없이 다양한 종류의 떨림을 보정해준다.

올림푸스한국은 야외촬영과 로우앵글 촬영에 유용한 고성능 전자식 뷰파인더 VF-4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VF-2와 비교해 1.48배율과 화면 주변부와 넓은 영역까지 보여준다. 또 아이센서가 눈을 감지해 뷰파인더를 보기만하더라도 뒷면 LCD에서 뷰파인더로 자동 전환된다. LCD패널을 틸트하거나 재생메뉴만 활성화하면 해당 기능은 자동으로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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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올림푸스한국은 인물촬영에 최적화 ▲M.ZUIKO 디지털 17mm f1.8 스냅샷 렌즈 ▲M.ZUIKO 디지털 45mm f1.8 준망원 렌즈 ▲M.ZUIKO 디지털 ED 75mm f1.8 망원렌즈 3종도 출시했다.

이승원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 본부장은 “E-P5는 디지털 올림푸스 PEN의 재탄생”이라면서 “아날로그적 감성과 하이엔드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전문가 층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