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가 미 최대 케이블TV의 가입자수와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을 앞질렀다.
미 씨넷은 5일(현지시간) “지난달 말 기준 넷플릭스의 가입자가 콘텐츠를 시청한 양이 총 10억 시간, 하루 80분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가입자 2천500만명이 1인당 월 평균 38시간을 넷플릭스에 할애한 셈이다.
이는 기존 미 케이블방송국의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넷플릭스 가입자 수도 미국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컴캐스트(2천230만명)를 넘어섰다. 외신들은 “온라인 동영상 산업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미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290만명이나 감소했다. 반면 넷플릭스, 훌루 등의 유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 현재 1억만명을 훌쩍 넘었다. 마이클 패처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가 케이블TV 시청 습관을 뒤집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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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넷플릭스의 이 같은 성과 요인으로 세대와 매체 변화를 지목했다. 젊은 소비자층은 다달이 5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를 오가는 케이블TV에 돈을 지불하기 보다 월 7.99달러의 요금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게임 콘솔이나 PC, 스마트폰으로 TV시리즈나 영화를 보기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씨넷은 “방송을 TV로만 보던 시대는 지났다”며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스마트기기 등으로 영상을 보고 나아가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기기에서 구현하는 N스크린 시장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