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日트럭용 배터리 공급

일반입력 :2012/05/24 16:36

손경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일본에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트럭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전기차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24일 독일 다임러 그룹 계열사인 미쯔비시 후소가 일본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하이브리드 트럭 ‘칸터 에코 하이브리드’에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약 2년 반 동안 미쯔비시 후소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해 왔다. 미쯔비시 후소가 새로 출시하는 모델이 고성능 배터리 장착해 기존보다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새로 출시된 하이브리드 트럭은 유럽 및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 10개국 이상 에 판매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에 국내 전기차인 현대자동차의 블루온(i10)과 기아자동차의 레이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또한 작년 2월 다임러 그룹의 슈퍼카인 ‘SLS AMG E-CELL'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독일 전장회사인 콘티넨탈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유럽과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회사는 오는 하반기에는 충청남도 서산시 일반산업단지에 200MWh 규모의 배터리 자동화 양산라인을 가동하는 등 대규모 배터리 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쯔비시 후소의 칸터 에코 하이브리드가 새로 출시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역량뿐 아니라 품질·공급 능력 등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미쯔비시 후소는 지난 1932년 설립된 기업으로 2007년 기준 약 19만대의 버스·트럭을 판매한 아시아 최대 중대형 차량 제조업체 중 하나다. 이 기업은 다임러 그룹이 89.29%, 미쯔비시 그룹이 10.71%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