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꿈의 55인치 OLED TV' 양산제품 발표

일반입력 :2012/05/09 09:00    수정: 2012/05/10 16:13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가 55인치 OLED TV 양산 제품을 공개한다. 3D와 스마트 TV 기능 등 삼성이 집중한 기술을 한군데 모은 첫 완제품 OLED TV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10일 김현석 TV 사업부장 주재 아래 첫 OLED TV 양산 제품을 언론에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가전쇼 CES2012에서 함께 OLED TV 시제품을 선보인 LG전자보다 한 발 빠른 행보다.

삼성전자는 이날 첫 OLED TV 양산품을 공개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양산 일정과 수율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이날 발표하는 OLED TV는 RGB 방식으로 LG전자가 준비하는 WOLED 방식과는 다소 다르다. RGB 방식은 각 픽셀(소자)이 직접 빨강, 녹색, 파랑(RGB) 색상을 낼 수 있어 별도 컬러필터가 필요없다. 그러나 원가 경쟁력 부문에선 WOLED 방식에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업계는 차세대 프리미엄 TV로 OLED 제픔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주요 TV 제조업체들은 향후 TV 시장을 '보급형-LED, 프리미엄-OLED'로 재편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OLED TV는 화면 최소단위인 화소를 제어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자가 스스로 발광해 무한대의 명암비를 이룬다는 것이 특징이다. 명암비가 높으면 화질은 보다 밝고 선명해진다.

응답속도는 1천배 이상 빨라 잔상이 생기지 않는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55인치급 제품의 옆면 두께가 4mm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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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지난 CES에서 연내 OLED TV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TV 판매 호재로 전망되는 런던 올림픽에 맞춰 OLED TV가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은 향후 프리미엄 TV 제품 마케팅을 OLED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OLED 기술 경쟁서 한 발 앞섰다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55인치 OLED TV에 3D와 스마트 등 프리미엄 기능을 모두 집약했다. 그러나 OLED TV가 초기 시장인 것을 감안하면, 생산량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제품이 실제 출시될 경우, 가격은 다소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