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를 신청한 엘피다 인수전이 도시바, 마이크론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니케이신문은 29일(현지시간) 도시바가 일본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엘피다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엘피다는 지난달 도쿄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후 회사 매각을 공개입찰로 전환했다. 엘피다는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전 도시바에게 투자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도시바는 엘피다와의 협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일본 정부의 노력, 낸드플래시와 모바일D램의 시너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수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도시바가 엘피다를 인수하게 되면 PC용 D램 공장은 낸드플래시용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엘피다 인수전에 마이크론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이 엘피다 인수 가격으로 15억달러를 제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증권업계 역시 마이크론의 인수전 참여를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지만 마이크론은 아직까지 엘피다 인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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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다는 오는 5월 인수기업을 선정하고 7월까지는 기업회생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메모리 업계는 도시바, 마이크론과 엘피다 모바일D램이 결합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모바일D램, 낸드플래시를 모두 갖춘 업체가 탄생하면 D램, 낸드플래시 한쪽만을 하는 업체와 경쟁하는 것보다 더 위협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