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애플의 열띤 스마트OS 경쟁이 스마트 시계로 확산됐다. 각각 모토로라모빌리티와 나이키를 내세운 대리전 양상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의 모토액티브와 나이키 플러스(+)의 퓨얼 밴드가 조만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우선 모토액티브는 지난해 구글이 인수한 모토로라모빌리티가 개발한 제품이이다. 안드로이드OS 기반 모토로라 스마트폰과 연동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모토액티브 자체에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가 설치돼 있다.
여기에 맞서는 나이키 플러스 퓨얼밴드는 오직 애플의 iOS만 지원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나이키는 애플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오며 돈독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두 제품은 모두 손목에 착용하는 시계 형태로 제작됐지만, 기능적으로 보면 운동 보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GPS 기능을 바탕으로 조깅과 같은 운동을 한 후 움직인 거리를 계산해 소모된 칼로리량을 계산하거나 심장 박동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토액티브를 착용하고 조깅을 하면 내장된 구글맵을 통해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고 심장박동 센서를 통해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나이키의 퓨얼밴드 역시 손목의 움직임을 인식해 운동 중 몇 걸음을 걸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만보기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이전 나이키 플러스가 달리기만 체크했다면 이번 제품은 농구나 춤과 같은 격한 움직임도 감지해 운동량을 직관적으로 표시해준다.
IT 액세서리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의 치열한 경쟁이 스마트 시계로 확전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iOS와 안드로이드간의 경쟁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벗어나 점차 다른 제품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모토로라와 나이키가 첫 발을 뗀 피트니스 액세서리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 액세서리 브랜드인 조본(Jawbone)도 관련 제품 출시에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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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제품은 저전력 구동이 가능한 블루투스 4.0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블루투스 기술 주관 단체인 블루투스SIG는 피트니스용 센서 제품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달 중순 스포츠 및 피트니스 워킹그룹을 출범시켰다. 출범 당시 이 단체는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6천만개 이상의 스포츠, 피트니스 모니터 제품이 출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현무 블루투스SIG 한국지사장은 최근 블루투스 기술 표준 인증 작업이 많았다”며 “모토액티브나 퓨얼밴드와 같은 제품들은 2분기부터 각 업체에서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