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양의 에너지 사용을 강조한 블루투스 기술의 새로운 로고인 '블루투스 스마트 마크' 2종이 공개됐다. 새로운 로고는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된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기기 사이의 호환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5일 블루투스 무선기술 표준 주관단체인 블루투스SIG는 '블루투스 스마트'와 '블루투스 스마트 레디' 로고를 발표하는 기자감담회를 갖고 양 로고에 따른 적용 기기와 각각의 특징을 설명했다.
블루투스 4.0 규격은 2가지의 서로 다른 무선 라디오 기능을 제공한다. 블루투스 스마트 레디와 블루투스 스마트는 각각 듀얼모드와 싱글모드 무선 연결을 지원하며, 블루투스 스마트 레디의 경우 기존 블루투스 연결 방식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스마트 레디를 지원하는 기기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TV 등으로 다양한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허브 디바이스종류다. 새로운 다른 기기나 애플리케이션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블루투스 4.0이 적용된 애플 아이폰4S를 쓰다가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탑재된 심박동 모니터를 구입할 경우, 아이폰4S의 블루투스 프로파일이 이전 버전일 수 있다. 이 때 최신 프로파일을 사용하기 위해 아이폰4S가 자동 업데이트하게 된다. 이는 기존 블루투스 버전에서 없던 기능으로 블루투스 스마트와도 차별화된 기능이다.
블루투스SIG 측은 하드웨어 호환성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간단하게 내려받는 기능을 위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플랫폼 업체와 지난해부터 긴밀한 협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블루투스 스마트는 제조사가 지정한 특정 기기만 연결할 수 있다. 즉 역방향 호환이 이뤄지지 않아 기존 블루투스 버전의 기기와 사용할 수 없다.
블루투스 스마트가 적용된 기기는 특정 정보를 수집해 블루투스 스마트 레디가 탑재된 기기로 송신하는 역할만 담당한다. 동전 크기의 배터리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저전력 기술이 가능하며, 데이터 송신 외의 기능이 없기 때문에 센서형 기기 크기로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스마트가 적용된 기기는 심박 모니터, 만보기 등에 주로 적용된다. 또한 지금 출시된 제품 가운데 대표적인 예로 카시오의 지샥 손목시계, 모토로라가 내놓은 모토액티브 등이 있다.
수케 자완다 블루투스SIG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2가지 마크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의 기기로 어떤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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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블루투스SIG는 저전력을 앞세워 의료, 헬스, 보안, 자동차 등 다양한 디바이스 군으로 확대 적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인스탯 자료에 따르면 내년 한해 동안 블루투스를 탑재한 기기 20억대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맥북에어와 맥미니, 아이폰4S에 블루투스 4.0 규격을 채택했고 모토로라 드로이드 레이저에 탑재됐다. 또 MS가 윈도8에 블루투스 4.0을 공식 지원하기로 밝혔다. 이에 수케 자완다 CMO는 3개의 운영체제(OS)를 지원하기 때문에 향후 수십억개에 이르는 모바일 기기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