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블루투스, 어떻게 달라지나

일반입력 :2010/06/15 16:39

남혜현 기자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잘 알려진 ‘블루투스’가 에너지 효율성과 전송 속도 향상을 앞세워 건강, 의료 분야까지 파고들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투스SIG는 15일 4.0버전 규격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빠르면 연말께 해당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투스SIG측에 따르면 4.0버전은 전통적인 블루투스 기능에 저에너지,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을 하나로 합쳤다. 특히 동전만한 크기의 배터리 하나로 수년동안 작동할 수 있는 저전력 기술이 전진 배치됐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모바일 헬스, 스포츠와 피트니스, 보안,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블루투스 4.0 기술이 적극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병원에 다니기 어려운 계층이 모바일 헬스 기능을 이용해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어, 가까운 미래에 가상의료시스템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블루투스SIG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블루투스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가 많다는 점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최현무 블루투스SIG 한국 지사장은 “시장조사업체가 발표한 2008년 무선인터넷 현황을 살펴보면 10억개 넘는 제품이 블루투스를 탑재해 출시됐다”면서 “지난해 블루투스 기술을 인증받은 1천250개 제품 중 400여개가 국내에서 나온 만큼 생산부문에 있어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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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블루투스가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보급된 블루투스 탑재 제품 10억대중 6억8천만개가 휴대폰이었다. 국내서도 스마트폰이 활성화 될 수록 실제 블루투스 이용자도 함께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최 지사장은 “지난해 연말 소개된 블루투스 4.0 기술을 토대로 몇몇 반도체 업체들이 해당 규격을 이용한 센서들의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블루투스4.0이 적용된 일반 소비자용 제품들은 올해 후반이나 내년 초반에 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