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무릎팍 도사? 아이폰5 미공개 '콕'

일반입력 :2011/10/05 08:16    수정: 2011/10/05 17:54

봉성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무릎팍 도사?

이 사장의 말처럼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애플은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4S를 발표했다. 당초 혁신적인 아이폰5가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자 세계 각국의 언론과 누리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애플의 주가는 급락했고 벌써부터 소비자들은 과연 아이폰4S를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 저울질 하는 분위기다.

발표 직후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는 단연 아이폰4S가 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도 함께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전날 갤럭시노트 출시 시기에 대한 보도가 있었지만 오히려 아이폰4S 발표 이후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휴대폰 교체 시기에 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요 SNS를 살펴보면 아이폰4S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갤럭시노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애플과의 소송전에 대한 질문에 “10월4일에 보세요.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세간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이폰 신제품 출시일에 맞춰 대대적인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아이폰5 대신 아이폰4S가 발표되면서 이 사장이 이러한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전 세계 광범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전자 정보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설득력 있게 들린다. 이 사장의 발언도 이러한 맥락에서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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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날짜가 애플의 신제품과 발표일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린다. 만약 이 사장의 발언이 신제품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이라면 제품을 검토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다만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대한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까지 미국서 어떤 법적 조치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애플 소송과 관련해서 단호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