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 15 베타 버전을 내놓으며 브라우저의 '새 탭' 페이지를 PC 운영체제(OS) 바탕화면처럼 바꿨다. 자주 찾는 사이트, 즐겨찾기 아이콘, 크롬 앱스토어 '웹앱'을 표시하는 새 기능이 들어간 것이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크롬 15 베타 버전에서 달라진 새 탭 기능을 소개하며 구글이 크롬을 더 유용하게 변신시켰다고 보도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새 탭을 열면 브라우저창 아래에 '자주 방문한 사이트'와 '(크롬 웹스토어) 앱스'와 '즐겨찾기(북마크)', 3개 항목을 고를 수 있는 영역이 나온다. 아무 것도 없던 빈 탭에는 각 영역에 맞는 웹사이트 아이콘들이 나열된다.
사용자는 크롬 새 탭 화면의 아이콘들을 PC 바탕화면에 놓인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끌어다 놓으며 순서를 조정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3가지 항목 말고도 PC에서 새 폴더를 만들듯 사용자가 직접 또다른 영역을 만들어 사이트들을 분류할 수 있다.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탭을 닫거나 새 사이트를 열기 직전에 새 탭에서 어느 영역을 열어 보고 있었는지 기억해 뒀다가 새 탭을 또 열 때 같은 곳을 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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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용자가 평소에 이용하는 웹사이트는 PC의 바탕화면 아이콘처럼 많지 않을 수도 있다. 구글은 기존 사용자들이 훨씬 더 많은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공식 블로그를 통해 크롬15 베타판의 신기능을 소개한 구글은 사용자들에게 크롬 웹스토어를 방문해 (새 탭 기능을 쓰기 위한) 새 앱, 게임 수천개를 찾아 보라고 권한다.
한편 크롬15 버전은 새 탭 페이지 말고도 ▲자바스크립트 전체화면 API가 기본 활성화 ▲구글에 인증을 받은 사이트에서 사용자가 직접 크롬 웹스토어 상품을 설치 가능 ▲주소창의 방문 사이트, 검색 내역이 '동기화'할 수 있는 데이터 형식으로 포함하는 등 변화를 담았다. 즉 자바스크립트를 쓴 일부 웹애플리케이션을 전체화면으로 실행할 수 있고, '구글 싱크' 서비스를 통해 여러 단말기에서 똑같은 브라우저 검색 목록을 열어볼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