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마침내 불도저 기반의 서버 프로세서 '인터라고스'를 출시했다. 최초의 16코어 칩으로서 먼저 출시된 인텔 웨스트미어(제온 EX)에 맞서 x86서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AMD는 7일(현지시간) 불도저 아키텍처 기반의 x86서버 프로세서 '인터라고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터라고스 개별 판매는 지난달 시작됐으며, 4분기 중 서버업체들의 신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다.
릭 베르그만 AMD 제품그룹 부사장은 x86 CPU의 전례없는 성능 확장을 위한 불도저 기반 첫제품으로 업계에 기념비적인 움직임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16코어 불도저 아키텍처의 유연함은 웹,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클라우드와 가상화 워크로드에 필요한 확장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라고스는 고성능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구동을 위해 새로운 명령어와 256비트 부동소수점 연산을 위한 플렉스 FP 기술을 적용했다. 플렉스 FP가 완전히 실행되지 않을 때 프로세서 전력을 절감하기 위한 기술이 가동된다.
AMD는 인터라고스의 숨은 강점을 호환성으로 내세웠다. 기존 옵테론 6100 플랫폼의 G34소켓과 호환된다.
세계 x86서버 프로세서 시장은 인텔이 월등히 앞서있다. 작년 인텔이 제온을 출시한 것과 비슷한 시점에 AMD 역시 옵테론6100을 출시했다. 그러나 올해까지 x86서버 시장 점유율은 인텔이 70% 이상을 장악한 상태로 5년째 인텔과 AMD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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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가 처한 인텔과 경쟁상황은 주요 서버업체들의 옵테론 채택에 달려있다. 현재 AMD 옵테론 x86서버를 출시하는 업체의 경우, HP와 델이 가장 적극적이며, IBM은 미지근한 지원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서버업계에서 무의미한 존재인 에이서가 옵테론 제품을 팔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해 5월 옵테론 제품을 없앴고, 후지쯔도 마찬가지로 미온적인 입장이다. 영국 IT매체 더레지스터는 “현재 x86서버 시장의 5대 메이저급 회사들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