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새 CEO 영입 "모바일 시장 출사표"

일반입력 :2011/08/26 10:46    수정: 2011/08/26 15:19

AMD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로리 리드 레노버 미국법인 사장을 영입했다. 반년이 넘은 CEO 공백을 메꾸고 새로운 시장을 공략한다는 청사진을 펼쳤다.

25일(현지시각) 브루스 클라플린 AMD 이사회 의장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AMD를 다음 단계로 이끌 능력이 있는 로리 리드를 CEO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로리 리드 신임 CEO는 오랜 기간 동안 IBM에서 일했으며, 2005년 IBM PC 사업부가 레노버에 인수된 뒤 레노버 미국법인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쳤다. AMD는 그가 레노버 재직시 두자릿수 매출성장을 이끌어 내면서 시장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더크 마이어 전 CEO가 사임후 토머스 세이퍼트 부사장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AMD CEO직을 대행해 왔다. 로리 리드 CEO 선임에 따라 토머스 세이퍼트는 다시 CFO직으로 복귀한다.

AMD는 로리 리드 CEO 영입으로 우선 PC 시장에서 더욱 분발하고 모바일 기기쪽으로 사업을 확대하길 기대했다.

브루스 클라플린 의장은 로리 리드는 레노버에서 시장 점유율과 이익을 확대시켰던 것처럼 AMD서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즉 PC 시장 이후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분야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켜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신임 CEO는 PC 시장 쪽 매출을 안정시키면서 새롭게 부상하는 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2가지 업무를 떠안게 됐다.

특히 모바일 기기 사업에 대한 도전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더크 마이어 전임 CEO 사임은 변화하는 시장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점이 이사회에서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AMD는 현재 PC용 칩셋분야에서 2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모바일 기기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시장은 전력 소비와 발열이 적은 ARM아키텍처 기반의 엔비디아칩에 퀄컴이 가세한 상황이다.

미국 지디넷은 AMD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8에 기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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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시장 전략에 대해 세이퍼트 CFO는 윈도8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 PC와 관련된 계획을 확인하면서 로드맵 상의 가장 견실한 부분에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AMD는 곧 선보일 퓨전 칩셋인 불도저로 서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이 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