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신형 CPU, 10만원 이하 그래픽카드 ‘올킬’

AMD의 메인스트림급 쿼드코어 CPU 2종이 다음달 3일 출시된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적당한 그래픽카드 성능을 내는 데스크톱 PC 시장을 겨냥했다.

AMD코리아는 30일 서울 대치동 소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MD 퓨전 A시리즈 ‘A8-3850’과 ‘A6-3650’에 세부적인 사양 및 출시 소식에 대해 밝혔다.

AMD ‘A8-3850’은 2.9Ghz CPU 속도와 600Mhz 그래픽카드 속도를 지니고 있으며 4MB L2캐쉬를 지원한다. 아울러 ‘A6-3650’는 2.6Ghz CPU 속도와 443Mhz 그래픽카드 속도를 지니며 4MB L2 캐쉬를 지원한다. 두 모델 모두 L3 캐쉬는 지원하지 않는다. 소모 전력은 두 제품 모두 100W로 다소 높은 편이다.

그동안 프로젝트명 ‘라노’로 알려진 퓨전 A 시리즈는 4개의 x86 코어 제품으로 내장 그래픽카드 성능을 크게 끌어올려 하나의 칩에 통합한 제품이다. AMD는 이러한 제품에 대해 APU라는 독자적인 마케팅 명칭을 붙였다.

다이렉트X11을 지원하며 최대 400개의 라데온 코어가 탑재된 퓨전 A시리즈의 내장 그래픽카드 HD6550D 성능은 AMD 라데온 HD 6450 급으로 시중에서 6~7만원 대에 판매되는 그래픽카드 성능과 같다. 이는 경쟁사인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에 비해 다소 나은 그래픽 처리 성능을 보여준다.

이밖에 일부 AMD 라데온 HD 6000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성능을 120%까지 끌어올리는 듀얼 그래픽 기능을 제공한다. 단 이 기능은 DX11 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 대다수 온라인게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카탈리스트 그래픽 드라이버와 오픈CL 드라이버 및 엔진컨트롤센터로 구성된 소프트웨어가 지원된다.

퓨전 A 시리즈 대응 메인보드는 ‘FM1’ 시리즈다. 아수스, 애즈락, 바이오스타, ECS, 폭스콘, 기가바이트, 제트웨이, MSI 및 사파이어를 포함한 주요 제조업자 설계생산(ODM) 업체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AMD A8-3850 과 A6-3650 APU의 가격은 각각 135달러와 117달러로 책정됐다. 국내에서는 15~16만원대와 13~14만원대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CPU 클럭은 같은 가격의 기존 AMD 쿼드코어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내장 그래픽카드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가격이나 성능을 감안하면 경쟁사 제품인 인텔 2세대 i3 코어 프로세서와 경쟁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를 맡은 안광태 AMD 코리아 상무는 “이미 CPU와 GPU의 통합 경향은 시장의 대세가 되고 있다”며 “퓨전 A 시리즈는 여간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필요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