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휴대폰 브라우저가 구글 PC '크롬'으로 바뀔 전망이다.
영국 지디넷 등 외신들은 지난 24일 구글이 이름없는 안드로이드용 웹브라우저를 '안드로이드용 크롬'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기존 구글 크롬 브라우저는 윈도, 매킨토시, 리눅스 등 PC 운영체제(OS)에서 돌아가도록 만들어졌다. 구글이 만든 리눅스 커널에 브라우저 엔진을 얹어 만든 '크롬OS'도 PC용이다.
이제까지 안드로이드용 브라우저는 별다른 이름이 없었다. 일부 커뮤니티에선 '안드로이드용 크롬'이나 '크롬 모바일'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공식 명칭이 아니다. 다만 크롬과의 공통점은 오픈소스 브라우저 엔진 '웹킷'에 기반했다는 점이다.
웹킷 엔진도 안드로이드에 맞춰 코드를 고쳐야 하기에 PC용 브라우저에 들어가는 웹킷과 똑같지 않다. 웹사이트를 처리하는 성능과 기능도 크롬과 달랐다. 그런데 구글은 안드로이드용 웹킷을 따로 만들지 않고 크롬에 들어가는 것을 재사용할 계획으로 보인다.
구글 엔지니어 안드레이 포페스쿠는 지난 22일 크롬 개발자용 메일링리스트를 통해 웹킷 커뮤니티와 더 많은 협력을 도모하겠다며 크롬을 개발하며 쓴 것을 재사용할 것이니 안드로이드용 웹킷 엔진은 더이상 별개의 빌드 시스템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HP터치패드 안드로이드 버전 추진2011.08.26
- 미네박스, 안드로이드 탑재 TV 셋톱박스 출시2011.08.26
- 모토로라 인수한 구글, 안드로이드 보안 '파워업'2011.08.26
- 안드로이드OS 기반 셋톱박스 '티즈버드' 공개2011.08.26
구글 계획은 웹킷 오픈소스 커뮤니티 공식판을 크롬 브라우저에 맞추면서 안드로이드 개발툴(SDK, NDK)과 다른 관련 개발소프트웨어에도 쓰겠다는 것이다. 물론 회사측도 코드 한 줄도 고치지 않고 PC용 브라우저인 크롬용 웹킷을 안드로이드에 옮기긴 어렵다고 예상한다. 다만 개발 프로젝트를 따로 구분치 않을 정도로 일부분만 고쳐 쓸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얘기다.
포페스쿠는 기존 안드로이드용으로 나온 불완전한 웹킷 버전을 걷어내고 가능한한 빠른 시일 안에 (통합된) 크롬용 웹킷을 포팅해 내놓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