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서도 ‘한판붙자’ 3D 마케팅 포문

일반입력 :2011/08/21 14:03    수정: 2011/08/21 14:41

봉성창 기자

LG전자가 국내에 이어 미국서도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소니를 상대로 적극적인 비교 시연 마케팅 전략을 들고 나왔다.

21일 LG전자는 뉴욕, 시카고, LA 등 미국 주요 3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한 달간 비교체험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첫 행사는 지난 18일부터 3일간 뉴욕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진행됐다.

비교 시연에 사용된 TV제품은 편광방식인 LG전자 47인치와 SG방식인 삼성전자 46인치가 사용됐다. 공정성을 위해 테두리 부분을 가렸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평가 방법은 7명의 참여자가 45초간 A타입을 보고, 화면 반대에 있는 B타입의 TV를 180도 회전해서 동일한 컨텐츠를 본 후에 어느 방식이 좋은지를 투표하게 했다.

LG전자는 체험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시네마 3D TV, X박스360, 홈씨어터, 공연티켓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는 8월 말 시카고, 9월 초 LA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광고도 매우 공격적이다. LG전자는 지난 8월 19일 US투데이에 ‘소니 그리고 삼성!, 무거우면서, 배터리가 있고, 왼쪽과 오른쪽 신호를 맞춰야 하는 안경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 달라’는 문구가 삽입된 광고를 게재했다.

LG전자는 지난 6월 30일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USA투데이,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온라인판)에 ‘소니와 삼성에게 2D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라는 공격적인 광고를 싣기도 했다.

이처럼 LG전자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들고 나온 이유는 상이한 3D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기 위함이다.

여전히 삼성전자가 북미 최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편광 방식 3D TV를 통해 국내와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에서도 3D 기술 논쟁을 일으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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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구석도 있다. 지난 6월 LG전자 시네마3D TV가 미국 주요 평가 기관인 컨슈머리포트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평가받았기 때문.

LG전자는 지난 상반기 시장조사기관 모페이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각각 80%와 82%의 소비자들이 소니와 삼성의 셔터안경 방식 3D TV 신제품보다 LG전자 시네마3D TV가 3D 화질, 안경의 편의성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