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슈머리포트, LG·삼성 3DTV 평가 '극과 극'

일반입력 :2011/06/27 09:22    수정: 2011/06/27 11:17

봉성창 기자

美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3D TV 13개 제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 LG전자 3D TV를 1위로 뽑았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 제품은 최하위인 13등으로 평가했다.

최근 이뤄진 평가에서 ‘최고 추천 제품’에 선정된 LG전자 47LW5600은 76점을 받았다. 3D 효과는 물론 고화질, 표준화질, 메뉴, 기능의 다양성 등 주요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의 해당 제품에 대해 3D 모드에서 상하 시야각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더 밝고 화면겹침 현상도 덜한 것은 물론 시야각도 넓고 안경도 가볍다고 평가했다.

반면 삼성전자 제품은 총 세 모델이 평가돼 그 중 지난해 출시된 보급형 제품인 LN46C750만 9위를 차지했을 뿐 올해 출시된 신제품인 UN46D6400과 UN55D8000은 나란히 12와 13위를 기록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어두운 장면에서 화면 전체의 밝기가 고르지 않고 특히 상당수 밝은 장면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컨슈머리포트의 분석은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이다. 삼성 제품이 유럽 주요 소비자 단체에서는 최고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컨슈머리포트에 이번 평가의 방법과 조건이 어떤지 문의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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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영리로 운영되는 미국 최고 권위를 가진 컨슈머리포트의 이번 평가는 상당한 후폭풍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올해 초 3D 기술 우위를 두고 수개월간 공방전을 펼쳐왔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는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TV 밖에 없었다”며 “시네마3D TV가 출시된 이후 이제 FPR 방식이 향후 3D TV 업계의 대안이 될 것임이 인정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