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HP PC사업 인수"...외신 소동

일반입력 :2011/03/11 09:52    수정: 2011/03/11 10:23

봉성창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PC업체인 HP의 PC사업 부문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HP는 물론 다른 외신들마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커머셜 타임즈'라는 이름의 대만 경제지는 11일(현지시간) HP PC 사업부문을 매각할 것으로 보이며 인수 후보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레노보, 폭스콘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대만 언론인 디지타임스 역시 가세했다. 지난해 4분기에 같은 루머가 돌았다고 덧붙여 보도한 것이다.

이에 대해 HP는 즉각 반발했다. 빌 월 HP 수석 부사장은 이는 커머셜 타임즈의 무책임한 보도에 불과하다며 HP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PC사업을 전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를 하나로 묶는 우리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외신들은 정확한 근거가 없는 추측 기사 인 것으로 보고 있다. HP가 PC사업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최근 HP는 최신 태블릿 운영체제인 '웹OS'를 발표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레오 아포테커 HP CEO가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폭스콘, 레노보 등 주요 IT 기업 수장들과 잇단 만남을 갖고 있는 가운데 나온 루머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그러나 HP는 이들 업체에게 최대 고객사이기도 한 만큼 언제 만남을 갖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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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HP는 PC 사업부문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보다 다양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디바이스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금형기술 그리고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있는 애플을 롤 모델로 삼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한 해외 매체는 소식 자체는 대단히 충격적이지만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