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이하 운동화 찾아줘"…카페24 쇼핑몰, AI가 장바구니까지 담는다

국내 커머스 플랫폼 최초 'WebMCP' 적용…모든 자사몰에 기본 제공

인터넷입력 :2026/10/22 10:58

카페24로 구축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소비자 요청에 따라 상품을 검색하고 장바구니에 담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쇼핑몰 운영자가 별도 개발 작업을 하지 않아도 AI 기반 쇼핑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카페24는 국내 커머스 플랫폼 업계 최초로 자사 쇼핑몰 솔루션에 'WebMCP(Web Model Context Protocol)'를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WebMCP는 AI 에이전트가 웹페이지에 마련된 기능을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기술이다. AI가 화면에 표시된 버튼과 입력창을 일일이 인식해 조작하는 대신, 사전에 정의된 기능을 호출하는 방식이다.

카페24, 국내 커머스 플랫폼 최초 ‘WebMCP’ 적용…자사몰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 연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AI에 "5만원 이하 운동화를 찾아줘"라고 요청하면 AI가 쇼핑몰에서 조건에 맞는 상품을 검색한다.

이어 "270mm 사이즈가 있는지 확인해 줘", "장바구니에 담아줘"라고 말하면 상품 옵션을 확인하고 장바구니에 추가한다. "이 상품만 주문할게"라는 요청에는 해당 상품 주문서로 이동할 수 있다.

AI가 작업을 수행하면 실제 쇼핑몰 화면에도 결과가 반영된다. 소비자는 상품 검색부터 주문서 이동까지 진행 상황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페24는 이번 기술을 자사 솔루션으로 구축된 모든 쇼핑몰에 기본 적용했다. 이에 따라 쇼핑몰 사업자는 별도 개발이나 시스템 연동 없이 관련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지원 기능은 총 11개다. 상품 검색과 상세 정보 조회, 옵션·수량 선택, 장바구니 담기와 수량 변경, 상품 삭제, 주문서 이동, 주문 내역 조회 등이 포함된다.

다만 AI가 모든 구매 과정을 대신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로그인과 최종 결제는 이용자가 직접 진행하도록 했다.

현재 해당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웹페이지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브라우저 AI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카페24에 따르면 챗GPT 데스크톱 앱 내장 브라우저에서 지원하며, 크롬에서는 WebMCP 지원 확장 프로그램 설치와 별도 개발자 설정을 거쳐 시험할 수 있다. 일반 브라우저에서 별도 설정 없이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WebMCP는 현재 웹 표준화 기구인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 커뮤니티 그룹을 중심으로 표준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도 관련 표준 마련에 참여하고 있다.

카페24는 앞서 오픈AI의 '앱스 인 챗GPT'에 전용 앱을 출시해 AI 서비스에서 자사몰 상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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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WebMCP 적용은 상품 탐색에 그치지 않고 AI가 실제 쇼핑몰 기능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AI가 상품을 추천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쇼핑 과정에 참여하면서 온라인 사업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며 "사업 규모에 관계없이 누구나 새로운 커머스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