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영국 사무실 노조에 문 연다…조합원 모집 허용

노동당 고용법 개편 영향…임금·유연근무·AI 도입 발언권 확보 추진

인터넷입력 :2026/11/03 09:06

구글이 영국 사무실에서 노동조합의 조합원 모집 활동을 허용한다. 노동당 정부가 고용법을 개편해 노조의 사업장 접근권을 확대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노조는 구글 내 조합원을 늘려 임금과 유연근무는 물론 인공지능(AI) 도입 과정에서도 발언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영국 노동조합 프로스펙트가 킹스크로스 본사를 비롯한 영국 사무실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구글이 영국에서 고용한 직원은 7000명이 넘는다.

프로스펙트는 구글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늘려 임금과 유연근무, AI 도입 등에 관해 회사와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사진=씨넷)

영국에서는 노동당 정부의 고용법 개편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노조의 사업장 접근권이 도입됐다. 프로스펙트는 제도 시행에 앞서 올가을 메타와도 유사한 합의를 맺었다.

마이크 클랜시 프로스펙트 사무총장은 “이번 출입 합의는 우리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기업들과도 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했다.

구글 대변인은 “기존 사내 직원 대표 조직들과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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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도 노조의 사업장 출입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노조 관계자가 사무실 내 컴퓨터 화면을 통해 기밀 정보를 보거나 고객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출입하는 노조 관계자를 대상으로 비밀유지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노조 가입 여부를 둘러싼 직장 내 갈등을 줄이기 위해 내부 인사 규정을 손보는 기업도 있다. 노조 관계자의 출입을 지속적으로 거부하는 기업 등에는 최대 50만 파운드(약 9억원)의 금전적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