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공공배달앱 지원에 1240억원을 투입하고 일부 플랫폼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면서 지원 효과를 높일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650억원 규모의 소비쿠폰 지원으로 이용자가 크게 늘었지만, 할인 혜택이 줄어들자 다시 감소한 만큼 지속적인 이용을 이끌어낼 서비스 경쟁력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상생배달앱 지원 예산 1240억원을 편성하고 일부 플랫폼을 선별해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국정감사에서도 할인쿠폰 중심 지원 방식의 개편 필요성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그동안의 현금성 지원을 넘어 소비자가 꾸준히 이용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할인 혜택을 따라 다른 앱으로 이동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입점 매장과 주문 편의성 등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쿠폰 650억 지원…이용 늘렸지만 정착은 과제
지난해 정부는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사업에 650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소비자의 외식비 부담과 입점 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덜면서 공공배달앱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였다.
사업 기간 거래 규모는 증가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지난해 6월 10일부터 9월 24일까지 공공배달앱 결제액은 3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1% 증가했다.
그러나 예산 소진 이후 이용 열기는 빠르게 식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땡겨요·먹깨비·배달특급 등 주요 공공배달앱의 올해 9월 이용자는 할인쿠폰 지급으로 이용이 급증했던 지난해 10월에 비해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할인 혜택이 줄어들자 소비자들이 배달 품질과 주문 편의성, 입점 매장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민간 배달앱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증가세를 보였다.
김주형 먹깨비 대표는 “소비자는 자신에게 혜택이 있는 앱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쿠폰 지원의 잔존 효과가 어느정도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공배달앱만의 경쟁력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1240억…세금 지원으로 단골 확보할까
공공배달앱 지원안은 내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상생배달앱 지원사업으로 이어진다. 중기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1240억원을 편성하고, 수수료 2% 미만 공공배달앱 등 12개 플랫폼 가운데 일부를 선택해 지원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할인쿠폰 중심 지원 방식도 개편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소비자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포인트 적립과 우수 입점업체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앱·결제 편의성 개선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담당 부처와 지원 방식 변화가 소비자의 지속 이용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쿠폰을 보고 유입된 소비자를 붙잡으려면 서비스 경쟁력을 함께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쿠폰 지원으로 유입된 이용자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살펴봐야겠지만, 쿠폰만으로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하기는 어렵다”며 “단순한 현금성 지원은 소비자가 할인 혜택을 따라 다른 앱으로 옮겨가는 데 그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플랫폼에 지원을 집중할지도 관심사다. 기존 쿠폰 지원으로 늘어난 주문을 앱 자체 경쟁력으로 볼 수 있는지, 전국 단위 앱과 지역 앱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지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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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시장성과 공공성을 중심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시장성과 공공성을 중심으로 판단할 계획”이라며 “세부 지표는 공고가 나오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쿠폰 지원 효과와 플랫폼 자체 경쟁력을 어떻게 구분할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런 부분도 확인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