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으로 드론 위협 줄인다...기지국으로 감시

美 국방부, 기존 통신망 활용한 드론 탐지 추진

방송/통신입력 :2026/10/25 08:00    수정: 2026/10/25 08:01

이동통신 기지국을 드론 탐지망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기지국 전파의 반사 신호로 소형 드론을 탐지해 별도 레이더 구축 부담을 줄이고 감시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식이다.

미국 국방부가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가운데 6G 표준화를 기다리기보다 검증된 레이더 기술을 먼저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RCR와이어리스에 따르면 최근 열린 6G 기술 토론에서 통신망을 드론 감시 인프라로 전환하려면 새로운 표준 제정보다 실제 탐지 성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는 논의가 오갔다.

드론 탐지의 핵심은 통신 센싱 통합(ISAC) 기술이다. 기지국이 송출한 전파의 반사 신호를 분석해 물체의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한다. 통신망에 접속하지 않거나 자체 전파를 송출하지 않는 드론도 탐지하면서 기존 레이더의 감시 공백을 보완할 수 있다.

드론 공격을 이동통신국 기지국 센싱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 사진_클립아트코리아

美국방부 2800만달러 투자...통신업계도 실증

미국 국방부는 지난 7월 코히어테크놀로지스에 2800만달러 규모의 ISAC 개발 계약을 발주했다. 이동통신 신호를 활용한 드론 탐지, 분류, 추적 기술 확보가 목표다.

국방부의 마틴 와이스는 우크라이나의 스파이더웹 작전을 거론하며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적대적 위협을 탐지하기 위한 더 나은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일깨웠다”고 말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퀄컴은 지난 9월 밀리미터파와 4개 송수신 지점을 활용해 드론과 차량을 추적하면서 5G 단독모드(SA) 통신을 유지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에릭슨은 폴란드 이동통신사 플레이, 아세코와 무선 음향 센서를 결합한 드론 탐지 기술을 검증했다. 폴란드 실증은 산업용 주파수로 센싱하고 5G망으로 탐지 데이터를 전송한 방식이다.

탐지 성능, 구축 비용이 관건

기지국 드론 탐지 상용화의 핵심 과제는 탐지 정확도와 경제성이다. 소형 드론은 전파 반사 신호가 약하고 도심에서는 건물 등의 반사 신호와 구분해야 한다.

대니얼 블리스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에 따르면 반사면적이 약 0.1 제곱미터인 드론을 5km 거리에서 탐지하려면 기지국 자체 송신 신호에 의한 간섭을 제거해야 한다.

통신 신호보다 훨씬 약한 드론 반사 신호를 분리하는 것이 기술적 과제다. 탐지 거리뿐 아니라 드론의 방향과 고도를 정확히 구분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특히 건물과 차량이 밀집한 도심에서는 다양한 반사 신호가 발생해 탐지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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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경제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기존 기지국에 센싱 기능을 추가하는 비용이 별도 레이더 구축보다 낮아야 활용 가치가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표준화 역시 실제 운용 성능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