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빼고 신진 작가 채웠다...LGU+ ‘틈’, K-아트 생태계 실험

‘아트 개러지’로, 신진 작가 작품·창작 과정 공유의 장 마련

방송/통신입력 :2026/09/16 16:42    수정: 2026/09/16 17:48

LG유플러스가 누적 190만명이 찾은 서울 강남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을 팝업스토어 중심 공간에서 신진 작가와 AI를 결합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꿨다. 청년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창작 과정과 성장 서사를 관람객과 공유하며 새로운 K-아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16일 서울 강남 위플레이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는 연결의 가치를 기반으로 정부, 공공기관, 기업 파트너, 커뮤니티, 대학, 예술 기관과 K-아트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왼쪽)과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이 16일 강남 위플레이스에서 열린 일상비일상의틈 리뉴얼 개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LG유플러스는 유명 작가의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는 기존 전시 방식과 달리, 신진 작가가 성장하는 과정을 관람객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관람객은 작품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와의 만남과 토크, 워크숍, 작품 구매 등을 통해 창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구글이나 디즈니가 차고에서 시작했듯 K-아트 역시 차고에서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재단장을 기획했다”며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는 갤러리가 아니라 실험과 과정의 가치를 나누는 ‘아트 개러지’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신진 작가는 작품을 대중에게 알릴 공간이 부족하고, 관람객 역시 젊은 작가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도 공간 개편에 반영했다. LG유플러스는 청년 작가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관람객에게 새로운 작가를 발견하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진 작가 키운다...미대 연합전·작가 오디션까지

서울 강남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일상비일상의틈’은 2020년 문을 연 이후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운영돼 누적 방문객 190만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팝업에 대한 관심이 줄고 20대의 문화 소비 방식이 달라진 점을 고려해 공간의 중심을 문화예술로 옮겼다.

재개관 첫 전시 ‘써클 오브 그로우스’는 11월29일까지 열린다. 에릭 오 작가와 신진 작가 남민오·상희·김도은이 참여한다.

후속 전시에서는 AI 콘텐츠 공모전 우수작을 선보인다. 12월부터는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와 자립준비 청년 작가를 지원하는 전시 캠페인을 진행하고, 전국 미술대학 연합 졸업전시회도 마련한다.

내년에는 신진 작가 오디션을 통해 ‘틈 아티스트 그룹’을 구성한다. 선발된 작가에게 분야별 전문 멘토를 연결하고 작품 활동과 데뷔 과정도 지원할 예정이다.

에릭 오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작품 설명부터 취향 분석까지...‘AI 아트 메이트’ 도입

문화예술에 LG유플러스의 AI 기술도 결합했다. 전시장에는 관람객의 작품 이해를 돕는 AI 도슨트 ‘AI 아트 메이트’를 도입했다.

관람객이 2층에서 카드를 발급받아 QR코드를 스캔하면 AI를 통해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카드를 태그하면 선택한 작품을 토대로 개인의 예술 취향을 분석한 리포트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통합 앱 ‘U+one’과 연계하고 자체 보이스 AI 기술도 접목할 계획이다. 개인 큐레이터와 대화하듯 작품을 추천받거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AI 도슨트 ‘AI 아트 메이트’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밖에 신진 작가의 작업 과정을 볼 수 있는 ‘아티스트 스튜디오’, 관람객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투더 스타즈’를 운영한다. 유튜브와 협업한 ‘쇼츠 런웨이’에서는 여러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AI가 즉석에서 편집해 유튜브 쇼츠 형태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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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재단장 이후 공간의 성과를 단순 방문객 숫자로 평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관람객 만족도와 추천 의향, 브랜드와의 소통 및 팬덤 형성 등을 핵심 지표로 삼는다.

장 그룹장은 “방문객 수나 피크 타임 인원수도 참고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 성과 지표는 방문객 만족도와 추천 지수”라며 “브랜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팬덤 형성을 핵심 지표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