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산업계를 대표해 반도체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정부와 2천228억원을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강남구 보코호텔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 사업에 민관이 공동 투자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와 업계는 2032년까지 총 사업비 2천228억원을 50대 50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기업이 직접 발굴·제안한 연구·개발(R&D) 과제를 대학 석·박사 과정 인력이 수행한다. R&D 과제 115개 가운데 올해 47건을 추진한다. 기업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대학은 실전 경험을 가진 전문 인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산업부는 10년 동안 실전형 석·박사를 2천365명 이상 배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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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반도체는 산업 기술 패권의 핵심”이라며 “기술 경쟁력 확보와 우수 인력 양성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민간과 정부가 같이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은 “북녘 오랑캐에 대비해 '십만양병설'이 나왔던 조선은 실제로는 왜구한테서 침략 받았다”며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세계 제일이지만 제조와 설계 인력을 양성하는 우리만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