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있어 구글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회사는 웹툰과 웹소설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구글과의 협업은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앱 마켓을 구축한 회사가 구글 아니겠느냐”며 “구글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현재 카카오엔터의 원천 스토리 지식재산권(IP)는 북미,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 진출, 해외 진출 작품 수는 총 3천 개 작품에 달한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회사와 호흡하고 있는 4만여 명 작가와 2천여 개 국내 콘텐츠 공급사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카카오엔터와 구글이 함께 확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성공 사례뿐 아니라, 북미에서 인수한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 그리고 카카오웹툰에서 출시한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를 통해 웹툰을 히트시켜왔다”며 “일본과 동남아시아, 미국을 넘어 유럽에도 (자사) IP 공급을 알리는 이정표를 그려나가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류를 지속해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K 콘텐츠가 전 세계 시장으로 더 빠르게, 크게 전파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구글은 구글플레이, 유튜브를 통해, 한국 혁신 스타트업, K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해왔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시작된 웹툰 콘텐츠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K 콘텐츠 전성기를 여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성공 과실은 결국 국내 창작자와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창작 공동체에 돌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구글이 콘텐츠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구글에 인앱결제 문제 등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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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차관은 “구글은 콘텐츠 산업 발전에도 큰 영향을 발휘했다. 유튜브를 통해 개인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손쉽게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콘텐츠 생산 주체로 떠오른 것이 대표적”이라며 “한국 기반 유튜브 채널 시청 시간 35%가 해외에서 발생, 국내에서 생산된 영화, 드라마, 게임을 해외 이용자가 낯설지 않게 즐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콘텐츠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 있다. 콘텐츠 플랫폼 성장과 함께 나타난 부작용 문제 해소하는 것”이라며 “대용량 콘텐츠 유통에 따른 트래픽 유발, 가짜 뉴스 생성 확산, 알고리즘 확증 편향, 인앱결제 이슈 등 새로운 인터넷 콘텐츠 환경에서 우리가 다뤄야 할 이슈 많다. 구글을 포함한 플랫폼 기업은 생태계 주요 플레이어로서 책임감 갖고 문제 해결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