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이달 말 라이젠 7000 프로세서 선공개..."판매는 9월"

AMD가 DDR5 메모리 규격과 PCI 익스프레스 5.0 지원 등을 추가한 젠4(Zen 4) 기반 데스크톱PC용 프로세서, 라이젠 7000 시리즈를 오는 29일 오후 7시(한국시간 30일 오전 8시) 정식 공개한다.

이는 PC 업계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시점인 9월 중순보다 15일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오는 9월 하순 출시될 인텔 코어 프로세서 신제품 '랩터레이크'보다 빨리 제품을 공개해 김을 빼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라이젠 7000 프로세서 시제품을 공개하는 리사수 AMD CEO. (사진=AMD)

■ AMD "1코어 성능 전작 대비 15% 향상" 주장

AMD는 지난 5월 말 컴퓨텍스 2022 기조연설, 6월 초 금융 분석가 대상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올 하반기 출시할 새 데스크톱PC용 프로세서 '라이젠 7000 시리즈' 정보를 꾸준히 공개해 왔다.

AMD에 따르면 라이젠 7000 시리즈는 젠3(Zen 3) 아키텍처 기반 라이젠 5000 시리즈 대비 1코어 성능이 15% 이상, 전체 성능은 35% 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AM5 소켓은 DDR5를 지원하며 PCI 익스프레스 5.0 NVMe SSD와 호환된다. (사진=AMD)

또 그동안 AMD가 프로세서에 탑재하지 않았던 딥러닝 등 AI(인공지능) 처리에 특화된 명령어와 대규모 데이터 처리용 AVX-512 명령어도 내장할 예정이다.

리사 수 AMD CEO는 지난 5월 말 "라이젠 7000 프로세서는 작동 클록을 5GHz 이상으로 높일 수 있고 IPC(클록당 명령어 처리 수)를 높였다. AI 연산 가속을 위한 기능과 함께 고성능 제품군에도 내장 그래픽 기능을 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AMD, 이달 말 라이젠 7000 프로세서 정식 공개

시장 관계자들은 AMD가 오는 9월 라이젠 7000 시리즈를 정식 공개하고 바로 출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MSI 등 일부 대만 계열 PC 메인보드 제조사도 9월 15일을 출시 일자로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AMD는 16일(미국 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차세대 AMD PC 제품을 공개하는 온라인 행사를 오는 29일 진행하며 리사 수 CEO를 포함한 임원들이 최신 젠4 아키텍처와 AM5 플랫폼, DDR5 메모리 등 최신 기술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29일 오후 7시(한국시간 30일 오전 8시)부터 온라인으로 라이젠 7000 프로세서 출시 행사를 중계한다.

이 행사는 유튜브 AMD 채널을 통해 29일 오후 7시(한국시간 30일 오전 8시)부터 생중계되며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 내달 새 프로세서 출시하는 인텔 견제 의도

AMD가 출시 행사를 당초 예상보다 15일 이상 앞당긴 것은 다음 달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시를 앞둔 인텔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텔이 다음 달 출시할 코어 프로세서 '랩터레이크'는 전작인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엘더레이크)와 마찬가지로 성능을 우선한 P(퍼포먼스) 코어, 효율을 우선한 E(에피션트) 코어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했다.

올 하반기에 E코어를 늘린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랩터레이크'가 출시될 예정이다. (자료=인텔)

최상위 제품으로 예상되는 코어 i9-13900K 프로세서는 24코어(P8+E8), 32스레드(8×2+16)로 구성되며 P코어보다 E코어 갯수 증가에 중점을 뒀다. 인텔이 그동안 내세웠던 1코어 성능 향상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AMD는 지속적으로 '1코어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컴퓨텍스 2022 기조연설에서도 16코어 탑재 라이젠 7000 프로세서 시제품으로 지난 3월 출시된 게임 '고스트와이어: 도쿄'를 구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시연에서 라이젠 7000 시제품은 작동 클록 5.4GHz를 넘겼다.

■ 실제 제품 출시는 오는 9월 중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