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립PC 시장에서 코어 프로세서 등 인텔 제품 점유율이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AMD 대비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평균 판매량 점유율은 인텔이 월등히 높았다. 상반기 인텔은 65% 이상을 꾸준히 유지한 반면 AMD 프로세서 점유율은 지난 3월 25.2%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양사가 신제품을 투입하는 9월 이후 판매량과 점유율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인텔, 2년 내 최고치 74.73% 기록
국내 조립PC 시장에서 AMD 프로세서는 2020년 5월 63.04%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인텔은 36.96%로 바닥을 쳤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월 이후 완전히 인텔 우세로 돌아섰다.
다나와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조립PC 시장의 평균 점유율은 인텔 70.29%, AMD 28.71%로 집계됐다. 특히 인텔은 지난 3월 2년 내 최고치인 74.73%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AMD 프로세서 점유율은 1월부터 3월까지 26% 이하로 유지됐다. 지난 7월 말 기준 점유율은 인텔 57%, AMD 43%로 AMD 프로세서 점유율이 상승했지만 인텔 우위는 여전하다.
■ "내장 그래픽 유무가 프로세서 선택에 영향"
중견 조립PC 업체 관계자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수요가 많고 회전율도 높아 재고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AMD 라이젠 프로세서는 올 상반기 이후 급격히 수요가 줄어 현재는 조립 요청이 있을 때만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는 "AMD 프로세서 유통업체가 라이젠 프로세서 구매자 대상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일정 기간동안 라이젠 5 5600X 등 일부 제품에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값을 잠깐이나마 내리는 효과를 냈지만 이는 큰 효과를 거두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무용 PC 구입시 인텔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비중도 높았다. 내장 그래픽 칩셋 유무가 선택을 갈랐다는 평가다.
AMD는 라이젠 프로세서 중 일부 제품에만 그래픽칩셋을 내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텔은 코어 i5-12400F, 코어 i7-12700F 등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모든 제품에 최대 4K 해상도 출력이 가능한 그래픽칩셋을 기본 내장해 그래픽카드가 필요 없다.
■ "9월 이후 신제품 성능 추이에 따라 변화 전망"
국내 조립PC 시장에서 인텔 프로세서 우위는 지난 해 8월부터 현재까지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취재에 응한 시장 관계자들은 9월 이후 이런 추세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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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계자는 "9월에 출시될 인텔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AMD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의 성능에 따라 현재 구도에 큰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젠4(Zen 4) 아키텍처 기반 라이젠 프로세서 성능이 인텔 프로세서를 넘어설 경우 2020년 상반기처럼 AMD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