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AMD, 게임용 프로세서 최강자 겨룬다

코어 i9-12900KS vs. 라이젠 7 5800X3D 시장 투입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2/03/03 16:12    수정: 2022/03/03 16:18

인텔과 AMD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한정판 프로세서를 투입해 게임용 PC 최강자 경쟁에 나선다.

인텔은 지난 1월 CES 2022에서 출시를 예고한 코어 i9-12900KS 프로세서를, AMD는 라이젠 7 5800X 프로세서 위에 고속 캐시 메모리를 올린 라이젠 7 5800X3D를 시장에 투입한다.

인텔과 AMD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최상위급 프로세서 2종을 시장에 추가 투입한다. (사진=픽사베이)

인텔은 올 초부터 국내외 조립PC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우세를 굳히는 한편 AMD는 새로운 아키텍처 '젠4'(Zen 4)를 적용한 라이젠 7000 시리즈 프로세서 출시까지 이에 맞서는 형국이다.

■ 인텔 코어 i9-12900KS "모든 P코어 5.2GHz로 작동"

인텔은 2019년 데스크톱용 9세대 프로세서 최상위 제품인 코어 i9-9900K를 기반으로 모든 코어가 5GHz로 작동하는 '코어 i9-9900KS'를 출시했다. 그러나 14나노급 공정의 소모 전력과 발열 등에서 한계가 있어 이후 한정판 프로세서 출시는 중단됐다.

인텔이 2019년 10월 출시한 코어 i9-9900KS 프로세서. 모든 코어가 최대 5GHz로 작동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텔이 이르면 이달 말 시장에 공급하는 코어 i9-12900KS는 고성능을 담당하는 P(퍼포먼스) 코어 8개, 저전력 연산 특화 E(에피션트)코어 8개, 24스레드(16+8)로 작동한다.

지난 해 11월 출시된 코어 i9-12900K와 구성은 같지만 P코어 8개의 최대 클록은 코어 i9-12900K(최대 5GHz) 대비 200MHz 높은 5.2GHz로 향상된다.

인텔이 CES 2022에서 공개한 코어 i9-12900KS. P코어 최대 작동 클록을 5.2GHz로 높였다. (사진=인텔)

지난 2월 말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긱벤치5를 통해 공개된 성능 수치에 따르면 코어 1개만 쓰는 싱글코어 테스트 점수는 2080점, 모든 코어를 활용하는 멀티코어 테스트는 1만9천10점을 기록했다.

이는 현재 개인용 라이젠 프로세서 중 최상위 제품인 라이젠 9 5950X 대비 각각 23.4%, 14.7% 향상된 수치다. 단 벤치마크 이외에 실제 게임 등을 통해 검증된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3D 반도체 적층 기술 적용 '라이젠 7 5800X3D'

AMD가 출시할 라이젠 7 5800X3D는 2020년 11월 출시된 라이젠 7 5800X 프로세서(8코어, 16스레드) 다이 위에 96MB 3D V캐시를 조합한 프로세서다.

96MB 3D V캐시를 탑재한 라이젠 7 5800X3D 프로세서가 올 상반기에 출시된다. (사진=AMD)

2020년에 나온 젠3(Zen 3) 아키텍처 기반으로 빨라도 올 하반기까지 인텔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캐시 메모리를 늘려 성능 향상을 시도했다.

3D V캐시는 AMD가 대만 TSMC와 공동 개발한 반도체 집적 기술 '3D 칩렛'을 활용했다. 프로세서 코어 위에 각종 반도체를 올린 다음 가는 구리 배선으로 이를 연결한다.

라이젠 5000 프로세서 CCD(오른쪽) 일부에 고성능 S램을 수직으로 탑재했다. (사진=AMD)

리사 수 CEO는 지난 1월 CES 2022 기조연설에서 "라이젠 7 5800X3D 성능이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 대비 적게는 1%(워치독스 리전)에서 17%(파이널판타지 15) 이상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세서의 벤치마크 수치나 게임 상 실제 성능, 출시 가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인텔은 전력 소모, AMD는 성능 향상 폭이 문제

두 프로세서 모두 '게임 성능 1인자'를 내세웠지만 실제 시장의 반응은 미지수다. 먼저 인텔 코어 i9-12900KS는 전력 소모와 냉각 수단 등이 문제다.

코어 i9-12900K 프로세서의 안정적인 동작에 수랭식 냉각장치가 필요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텔 코어 i9-12900K는 최대 성능으로 작동할 때 약 241W를 소모하며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 수랭식 냉각장치가 권장된다. 코어 i9-12900KS는 이보다 높은 260W 이상의 전력을 소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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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 7 5800X3D는 가격 대비 성능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새로 탑재된 3D V캐시가 어느 정도 성능을 향상시킬 지가 관건이다.

라이젠 7 5800X 프로세서. 8코어, 16스레드로 작동한다. (사진=AMD)

이 프로세서의 기반이 된 라이젠 7 5800X 프로세서는 한 체급 아래인 인텔 코어 i5-12600K 프로세서 대비 최대 7% 가량 성능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가격은 39만원으로 코어 i5-12600K 대비 4만원 더 비싸다(각각 3일 국내 최저가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