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강세가 매섭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원화 가치 하락)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297.3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이며, 장 마감가 기준으로 1340.7원을 기록한 2009년 4월 29일 이후 13년 2개월만의 최고 수준이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1297.9원까지 치솟으며 1300원대 선을 위협했다.
국내 주식 시장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심화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 하락한 2342.81,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3% 급락한 746.9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서 3천205억원, 코스닥서는 614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선물 측은 "아시아 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을 더하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며 "오전 외환당국 개입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안전 통화로 꼽히는 일본 엔화 가치도 지난 미국 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2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까지 올라갈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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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선물 측은 "시장에서는 오버슈팅의 경향이 보여 1290원 후반대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역외 시장을 고려했을 땐 (환율) 상단을 열어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NH선물은 "유럽이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금융 불균형 문제를 직시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을 통한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서 유로화 강세를 이끌어 달러 상승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