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3사가 1일 이용권 판매를 주력 사업모델로 하는 페이센스에 서비스 중단 요청을 골자로 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OTT 3사는 페이센스에 대응하기 위해 법률검토를 마쳤으며 이날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페이센스는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 왓챠, 디즈니 플러스, 라프텔 등 6개 OTT 서비스의 일일 이용권을 판매하는 사이트다. 업체가 직접 아이디를 보유하고 이를 회원들에게 공유해주는 식이다.
페이센스는 OTT 플랫폼들이 제한적인 계정공유를 허락했다는 점을 이용해 프리미엄 이용권을 구입한 뒤 이를 쪼개 개별 이용자에게 되팔았다. 페이센스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OTT 플랫폼과 직접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지 않아 논란이 됐다.
OTT 3사는 법률 검토를 진행한 결과 저작권법 등에 위반된다고 판단해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국내 OTT 업계 관계자는 "추후 절차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송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도 내부적으로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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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관계자는 "복수 프로필은 한 집에서 여러 명의 가족이 동시에 다른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마련된 방식"이라며 "계정을 가족이 아닌 개인과 공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약관을 통해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관계자는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