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젠4 아키텍처 로드맵 공개..."전작 대비 최대 35% 성능 향상"

AMD가 9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진행된 금융 분석가 관련 행사를 통해 라이젠·에픽 프로세서의 기반이 되는 젠(Zen) 아키텍처 로드맵을 공개했다.

AMD는 올 하반기 데스크톱용 라이젠 7000 프로세서와 4세대 에픽 프로세서에 젠4 아키텍처를 적용할 예정이다. AMD에 따르면 이들 프로세서는 전세대 제품인 젠3 대비 1코어 성능이 15% 이상, 전체 성능은 35% 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 "젠4, 1코어 성능 향상 폭 15% 이상"

AMD는 지난 5월 말 '컴퓨텍스 2022' 기조연설에서 올 하반기 공개할 젠4 아키텍처 관련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리사 수 AMD CEO는 당시 "젠4 기반 라이젠 7000 프로세서의 1코어(싱글스레드) 성능이 젠3 대비 15%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AMD는 향후 출시될 젠4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 근거에 대해 보다 명확히 밝혔다. 작동 클록 향상 뿐만 아니라 IPC(클록당 명령어 처리 갯수)도 함께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AMD는 "젠4 아키텍처는 젠3 대비 한 클록당 8-10% 더 많은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고 평균적인 1코어 성능은 젠3 대비 15% 이상 향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전체적인 성능은 젠3 기반 프로세서 대비 35% 이상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젠4 아키텍처는 그동안 AMD가 프로세서에 탑재하지 않았던 딥러닝 등 AI(인공지능) 처리에 특화된 명령어와 대규모 데이터 처리용 AVX-512 명령어도 내장할 예정이다.

■ TSMC 통해 5나노/4나노급 공정에서 생산

젠4 제품은 일반적인 데스크톱PC와 노트북을 대상으로 한 '젠4', 코어 위에 고성능 캐시 메모리를 결합한 '젠4 V캐시', 서버용 고밀도 다코어 프로세서를 위한 '젠4c' 등 총 3개로 구성된다.

AMD는 젠4 기반 제품을 5나노급과 4나노급 공정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젠 7000 시리즈와 젠4c 기반 프로세서가 대만 TSMC의 5나노급 공정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4나노급'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공정이라기보다는 TSMC 5나노급 공정을 소폭 개선한 N4 공정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 2024년 젠5 기반 프로세서 시장에 투입

이날 AMD는 오는 2024년 시장에 투입할 젠5 아키텍처 관련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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