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말레이시아에 CPTPP 가입 지지 요청

말레이시아, 한국보다 먼저 가입…공급망 협력

디지털경제입력 :2022/04/18 10:41    수정: 2022/04/18 11:13

정부가 한국보다 먼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 협정(CPTPP)에 가입한 말레이시아에 지지를 당부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8일 모하메드 아즈민 알리 말레이시아 선임장관 겸 국제통상산업부 장관과 영상 회담을 열고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일본‧싱가포르‧베트남‧호주‧뉴질랜드·캐나다‧멕시코·페루·칠레·말레이시아‧브루나이 11개국이 CPTPP 회원국이다. CPTPP는 2020년 교역 규모 5조2천억 달러(약 6천410조원), 명목 국내총생산(GDP) 10조7천억 달러 규모 경제권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18일 모하메드 아즈민 알리 말레이시아 선임장관 겸 국제통상산업부 장관과 영상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여 본부장은 “한국은 이달 가입 신청을 목표로 잡았다”며 “지난달 공청회를 비롯해 국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뉴질랜드·멕시코·베트남·호주·브루나이와 얘기해 보니 주요국이 한국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며 말레이시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아즈민 장관은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CPTPP 가입 신청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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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여 본부장은 “IPEF가 경제 안보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재생에너지 기업과 공급망·청정에너지‧탈탄소 등 분야에서 추가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통상장관은 신남방정책 등으로 구축한 관계를 바탕으로 역내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발효를 계기로 공급망·청정에너지·인프라 등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 손잡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지난달 18일, 한국에서 2월 1일 RCEP가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