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모두 NFT 시장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은 SK스퀘어를 통해 NFT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KT는 민클에서 NFT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NFT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 토큰을 의미한다. 예술·게임 업계를 중심으로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NFT 분석 업체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NFT 달러 거래액은 약 176억9천만 달러(약 21조8천억원)로 전년 대비 2만1천%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전문 기업 SK스퀘어를 통해 플로, 웨이브 같은 자사 콘텐츠 플랫폼에 NFT 체계를 구축한다. 해당 플랫폼 내에서 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상 경제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이프랜드 안에 NFT를 탑재하는 건 이미 가시화된 상태다. 유영상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연내 이프랜드에 NFT와 블록체인 기반의 경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KT는 NFT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담 조직 'DX플랫폼사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DX플랫폼사업본부에서는 NFT는 물론 지역화폐, DID(분산식별자) 시민증, 전자문서 보관·유통, BaaS(서비스형 블록체인) 등을 담당한다.
관련기사
- "토익·사주부터 개표방송까지"…현실 대체하는 SKT 이프랜드2022.03.22
- SK스퀘어 첫 투자...코빗 지분 35%·온마인드 40% 확보2021.11.29
- 네이버 라인 가상화폐 ‘링크’ 빗썸에 상장2021.08.13
- 한컴도 메타버스 뛰어든다...전문업체 '프론티스' 인수2021.07.01
지난달 31일에는 NFT 투자 전용 앱 '민클'을 출시했다. KT는 민클에 카카오페이지 웹툰 '간신이 나라를 살림'을 온보딩한다. 간신이 나라를 살림 NFT는 민클 앱을 통해 NFT 청약을 받아 소유할 수 있다. NFT 지분을 가지게 되면 향후 이벤트 참여 인증수단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등 신사업 영역에서 통신사들은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들에 비해 후발주자"라며 "만약 SK텔레콤과 KT의 NFT 계획이 성공할 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