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가 현실을 대체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프랜드 내에서 토익·오카리나 강의나 사주 풀이 등 모임 기능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분야 인재 채용을 확대하며 이프랜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는 중이다.
지난해 7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버전으로 먼저 출시된 이프랜드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친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자를 확보했다. 12월에는 누적 이용자 수 450만명을 넘어섰고, MAU(Monthly Active Users) 100만을 돌파했다.
토익 강의·사주도 받을 수 있는 이프랜드
이프랜드는 이미 단순한 놀이 플랫폼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교육으로 점차 그 성격을 확장해가고 있다. 이프랜드 홈페이지에 가면 주요 이프랜드 모임 달력을 볼 수 있는데 22일 계획된 행사만 해도 라리쓰의 '독학으로 토익 985점&오픽 AL 받는 법', 이블린의 '신나는 음악은 이거지'가 있다.
23일에는 돈독의 '돈독 돈복 사주명리학 심리상담'도 열린다. 10대뿐 아니라 20~30대, 40대까지 전 연령층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9일 대선 때는 지상파 3사와 종편 등 주요 방송사들의 실시간 개표 방송을 룸 내에 구현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KBS에서는 방송 중 이프랜드 이용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앵커와 이용자 모두 메타버스 캐릭터를 통해 자유롭게 대화하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메타버스 인력 채용도 속도
SK텔레콤은 이프랜드의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고 서비스 영역이 점차 넓어지자 관련 인력 채용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24일까지는 메타버스 서비스 경력직을 채용한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개발자, 기획자, 콘텐츠 제작자들을 채용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진출 준비와 개방형 콘텐츠 플랫폼 개발 등을 준비하면서 관련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프랜드는 올해 80개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MWC22에서도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 간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경제 시스템 도입이 화두로 자리 잡으면서 SK텔레콤도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관련 관련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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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관계자는 "기업들과 협업해 이프랜드 내 행사를 많이 기획하고 있다. 금융이나 공공 쪽 세미나 등 B2B 사업도 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용, 교육용 등 이프랜드의 성격을 딱 하나로 규정하지 않고 이용자들이 원하는 플랫폼을 자생적으로 만들어가게 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