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가 인공지능(AI)과 NFT(Non-Fungible Token) 기술을 탑재한다. 이를 통해 플랫폼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늘려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내로 80개국 이상에 진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AI와 메타버스를 합친 '아이버스' 사업을 선보인다. 아이버스는 AI 에이전트(아바타)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개념이다.
AI 에이전트란 이프랜드 안의 자신만의 아바타를 의미한다. AI 기술을 통해 이용자가 이프랜드에 접속해있지 않아도 메타버스 세상을 계속 탐험한다는 점이 AI 에이전트의 특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에이전트가 실현될 경우 인간은 두 가지의 삶을 살 수 있고, 삶의 시간도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때문에 당장 상용화될 수 있는 기술은 아니다. SK텔레콤은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아이버스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프랜드에 NFT 결제 등을 포함한 경제 생태계 구축도 기획 중이다. 이프랜드 내부의 경제 시스템을 혁신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지난 28일(현지시간) MWC22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가상공간 속 장터 등을 만들어 사용자 편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직접 기술을 개발해 NFT를 도입할지, 전문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할지 고민 중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빗 지분 인수로 NFT 결제 기술이 확보된 건 SK텔레콤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프랜드에 NFT를 적용하는 건 수익성 강화와 글로벌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NFT 적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있겠지만 조만간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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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프랜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영상 대표는 MWC22 행사에서도 글로벌 통신사 관계자들과 이프랜드 사업방향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프랜드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공고히 하고, 향후 게임·엔터테인먼트·기술 등 핵심 요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투자를 통해 사업의 빠른 스케일업과 글로벌 진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