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욱 KT 안전보건총괄 대표이사가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투표를 앞두고 스스로 사퇴했다. 또한 이날 KT는 사업목적에 '본인신용정보 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추가하며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6개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주요 안건이었던 사내이사 재선임 투표를 앞두고 박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박 대표의 사퇴에 따라 안전보건총괄(CSO)대표는 공석이 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1991년 KT에 입사한 후 30년 넘게 몸담은 'KT맨'이다. 지난 2020년부터는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아 구현모 대표와 함께 '디지코'(DIGICO) 전략을 짜고 실행까지 주도한 핵심 임원이다.
일각에서는 박 대표의 자진사퇴가 일부에서 제기된 재선임 반대 의견을 고려한 조처로 보고 있다. KT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지분 12.68%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박 대표의 재선임에 반대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이날 윤경림 KT그룹 트렌스포메이션 부문장은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유희열 한국무역보험공사 비상임이사가 재선임됐으며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홍 벤자민 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 의장이 신규선임됐다.
KT는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에 필요한 본인신용정보 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KT는 지난해 11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T는 본허가를 받으면 비씨카드 등 금융계열사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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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정관 일부를 변경해 주주환원 방법을 다양화했다. 기존에는 주주에 대한 배당을 '금전'과 '주식'으로 한정했지만, '기타의 재산'을 추가해 향후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배당금은 전년대비 41.5% 증가한 주당 1천910원으로 확정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2022년에도 매출 성장과 질적 이익 개선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