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현재 러시아에 제품 공급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면밀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부회장은 16일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직원 가족의 안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러시아 경제 제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의 희생과 고통이 이어지고 있어 인도적 차원에서 600만 달러(약 74억6천만원)를 지원하며 국제사회 흐름에 동참했다"며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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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정학적 이슈로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파악한 피해 규모에 대한 질문에 한 부회장은 "주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러시아에 9개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 공장에서 TV와 모니터를 생산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30%대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차지했으며, TV 또한 점유율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