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강화, 맞춤형 생활가전 비스포크 사업 확대, 맞춤형 스크린 혁신으로 프리미엄 영역에서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작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CE(생활가전)부문과 IM(IT모바일)부문으로 나눠져 있던 세트사업을 통합한 DX(Device eXperience)부문을 이끌고 있다.
한 부회장은 16일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방향을 설명하며 "갤럭시 S22 성능을 혁신해 모바일 경험을 확장하고, 폴더블폰은 더 많은 사용자가 혁신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프리미엄 주력제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과 관련 "혁신적인 화질과 다양한 사이즈의 '마이크로LED', 강화한 입체음향의 '네오 QLED TV', 초대형 고화질 사이니지 '더 월(The Wall)',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스마트 게임 모니터 등 맞춤형 스크린으로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한 부회장은 또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모든 제품군으로 비스포크 브랜드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한 인피니트 라인 등 새로운 제품군을 도입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해외 출시를 본격화 하겠다"고 했다.
■ "멀티 디바이스 기반으로 고객 경험 확대할 것"
한 부회장은 또 멀티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전략을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한 해 5억대 규모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차별화된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며 "고객이 어떤 디바이스를 쓰더라도 동일한 경험을 느끼고 차원이 다른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이어 멀티 디바이스 사용 경험을 높이기 위한 디바이스 에코시스템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들과 외부 기기들을 연결하고, 글로벌 IoT 통신표준 규격인 Matter, HCA 등과 연결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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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매출 280조원, 역대 세번째인 영업이익 52조원이라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테그플레이션 위험, 지정학적 불안정, 팬데믹,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 부상, 라이프 스타일 변화 등을 이유로 "2022년은 불확실성의 시대"라면서도 "어려운 여건에서도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작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