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양자컴퓨터, 반도체 산업 폭풍 일으킨다"

김정상 공동창업자 세미콘코리아 연설…"병렬 방식으로 빠른 계산"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2/11 15:50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가 반도체 산업에 큰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듀크대 교수인 김정상 아이온큐 공동창업자(CTO·최고기술경영자)는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아이온큐는 김 대표와 크리스 먼로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가 2015년 세운 양자 컴퓨터 기업이다. 지난해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DMYI와 합병해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대차그룹이 투자해 국내에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에는 현대차와 아이온큐가 협약을 맺고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하기로 했다.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배 빠른 양자컴퓨팅으로 리튬 배터리의 성능·비용·안전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미국 듀크대 교수인 김정상 아이온큐 공동창업자(CTO·최고기술경영자)가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김 대표는 “양자컴퓨터가 많은 응용 분야에서 고전컴퓨터를 완전 추월하는 지점이 올 것”이라며 “산업에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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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으로 양자컴퓨터 역량과 고전컴퓨터 연산 능력이 동시에 활용될 것”이라며 “지금은 반도체 제조 역량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1978년부터 몇십년 동안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18개월마다 2배로 늘면서 정보기술(IT) 산업을 이끌었다”면서도 “지난 15년간 그 상승세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듀크대 교수인 김정상 아이온큐 공동창업자(CTO·최고기술경영자)가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김 대표는 “고전적인 비트는 0 또는 1을 나타낸다”며 “2개의 서로 다른 상태”라고 설명했다. 양자역학에 대해서는 “중첩을 허용한다”며 “0과 1이 같이 존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양자컴퓨터가 모든 가능성을 동시에 탐색하고 병렬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