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망이 국가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의 대(對) 러시아 반도체 공급 중단이 전례 없는 광범위한 제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관료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필수적인 반도체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3일 미국 인터넷 경제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러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금지는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기업에게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공급 규제 전략에는 미국 기업이 만든 반도체 칩 뿐만 아니라 미국의 장비, 소프트웨어, 디자인, 도구로 해외에서 만들어진 모든 칩이 포함된다. 따라서 반도체 칩 제조 공급망에서 미국의 기술이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에 만약 이같은 전략이 실행된다면 러시아 경제에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게 매체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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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는 글로벌 금융서비스 업체인 레이먼드 제임스의 정책 분석가인 에드 밀스(Ed Mills)의 말을 인용해 "반도체는 새로운 무기"라며 "무기를 연결하고 한 국가의 반도체 접근을 막을 수 있다면 그 나라의 현대적 경제 작동능력이 제거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반도체 위협은 전쟁에서 탱크를 멈추게 하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경제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큰 위협이라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또한 바이든 정부의 이같은 전략이 미국 기술에서 벗어나거나 반도체 칩을 다른 나라 것으로 바꾸려는 대안을 모색하는 일도 가속화할 수 있어 기업들을 불안하게 만들수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