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저가형 아이폰 출시 검토했었다

아이폰4 출시 직후 임원들에 보낸 이메일서 언급

애플의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2010년 저가형 아이폰 출시를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더버지 등 주요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최근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소송 과정 중 발견된 이메일에서 스티브 잡스의 저가형 아이폰 개발 계획 일부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나노 렌더링(왼쪽) [사진=Dorian Darko]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4 출시 몇 달 후인 2010년 10월, 2011년 애플 제품 계획을 제시하는 이메일을 임원 대상으로 보냈다. 이메일 내용 중에 '아이폰3GS를 대체할 아이팟 터치 기반의 저가형 아이폰 모델 제작'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조니(당시 조니 아이브 애플 최고 디자인 책임자)가 모델(또는 렌더링)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술돼 있다.

실제로 2009년과 2011년 사이에 애플이 ‘아이폰 나노’라는 화면 크기가 3.5인치 보다 작은 저가형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온 바 있다.

잡스가 이메일을 통해 언급한 저가형 아이폰이 ‘아이폰 나노’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당시 6세대 ‘아이팟 나노’가 큰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애플이 저가형 아이폰에 ‘아이폰 나노’라는 브랜드를 검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애플은 작년에 아이폰12 시리즈에서 화면이 작은 5.4인치 아이폰12 미니 모델을 내놓았다. 애플은 올해에도 아이폰13 시리즈와 함께 미니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