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마케팅 경쟁 나선 야놀자-여기어때...코로나19 환불 규정은 '느슨'

"정해진 규정 없지만 고객센터서 건마다 처리"

중기/스타트업입력 :2021/07/06 17:22    수정: 2021/07/06 18:32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숙박 플랫폼 야놀자와 여기어때 간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코로나19 관련 환불 정책 등을 규정하지 않고 여행 마케팅에 주력하는 숙박 플랫폼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추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325명으로, 누적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2천817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영국발 ‘알파 변이’ 바이러스 168명에 이어,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15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야놀자와 여기어때 두 숙박플랫폼 모두 코로나19 관련 환불 대책은 명확하게 세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야놀자와 여기어때 코로나 19 관련 환불 및 안전 가이드라인은 없고, 고객센터를 통해 건마다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바이러스(제공=픽사베이)

야놀자는 5일 올 여름 성수기에 총 260억원을 투입한 ‘전 국민 놀테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그간 숙박플랫폼으로만 알려졌던 야놀자 앱을 KTX,항공권 등 교통과 레저,맛집 등 즐길거리를 포함한 여가 슈퍼앱으로 통합하고, ▲리워드 지급 이벤트, ▲숙소,레저,렌터카 선착순 초특가 기획전을 선보인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어때도 지난 25일 대국민 힐링 캠페인 ‘도망가자’를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캠페인에는 총 120억원의 마케팅이 투입됐다.

여기어때는 25일 힐링 메시지를 담은 영상 캠페인 ‘도망가자’ 시리즈 8편을 공개하고, 할인 및 쿠폰 기획전은 오는 8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행 이벤트로는 ▲30% 할인 쿠폰 선착순 발급 ▲30만 원 쿠폰팩 선물 ▲9천900원 여행 럭키백 판매 ▲최대 10% 결제 수단별 할인 ▲테마 숙소 기획전 ▲맛집 반값 할인 등이 있었다.

야놀자·여기어때 "코로나19 관련 환불 등 정책 따로 없어, 고객센터로 대처"

숙박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숙박 플랫폼의 경우 타인과 공간을 공유하는 특성 탓에 환불 등 측면에서 코로나19 안전 규정 도입이 시급하다. 소비자가 환불 가능 기간이 지나 긴급히 감염 여부를 알게 되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하는 등의 변수가 존재하는데, 통합된 규칙이 없으면 소비자마다 다른 안내를 받아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야놀자의 경우 이용자가 모텔을 예약할 시, 예약완료 시점으로부터 1시간 이내 야놀자 앱이나 웹을 통해 취소해야만 전액환불이 된다. 한 입점 업체에 환불 시기가 지난 뒤 코로나 확진자로 밝혀질 경우 환불이 되냐는 질문에 업체는 “환불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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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측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매우 다양한 상황이 발생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일반화해 적용하는 환불 정책을 정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고객센터를 통해 자세한 상황을 공유하면 최대한 고객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어때 역시 코로나19 관련 환불 정책은 고객센터 문의를 통해 담당자가 판단하며, 정해진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예외 규정이나 안전 대책은 별도로 없으나, 고객센터를 통해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소비자와 원만히 해결하는 방향으로 처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